피지가티 연구원에 따르면, 최초로 이 개념을 제안한 철학자 펠릭스 애들러는 “다양한 연령대의 노동자들을 착취해 쌓은 거대한 부가 미국의 정치적 삶을 부패시킬 것”을 염려했단다. 그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에 최고 100%까지 세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다. 이를 통해 “해당 개인은 ‘인간적 삶의 실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소유하는 대신, ‘남에게 과시하고 우쭐대고 권력을 행사하기 위한 재산’은 잃게 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었다. ‘식량의 금융자산화’를 비판하다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로 잘 알려진 장 지글러 스위스 제네바대학 교수의 글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 세네갈의 시골마을 장터에서 최근 몇 년 새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실을 확인한 지글러 교수는 “자본시장이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산물이 펀드로 둔갑한 시대, ‘식량의 금융자산화’를 질타한 게다. 그는 “투기 자본가들이 원자재, 특히 식량에서 완전히 손 떼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하이너 플라스베크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수석 경제학자의 말을 따 이렇게 강조했다. “농산물 주식 가격 형성에 대한 세계적 규제에 나서야 한다. 오로지 생산자, 상인, 농산물 이용자들만 최종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투기 자본가들은 농산물에 함부로 손대지 못하고, 농식품 시장은 자본화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각국 정부의 의지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피지가티 연구원에 따르면, 최초로 이 개념을 제안한 철학자 펠릭스 애들러는 “다양한 연령대의 노동자들을 착취해 쌓은 거대한 부가 미국의 정치적 삶을 부패시킬 것”을 염려했단다. 그가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에 최고 100%까지 세금을 물리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다. 이를 통해 “해당 개인은 ‘인간적 삶의 실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소유하는 대신, ‘남에게 과시하고 우쭐대고 권력을 행사하기 위한 재산’은 잃게 될 것”이란 게 그의 생각이었다. ‘식량의 금융자산화’를 비판하다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로 잘 알려진 장 지글러 스위스 제네바대학 교수의 글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다. 세네갈의 시골마을 장터에서 최근 몇 년 새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실을 확인한 지글러 교수는 “자본시장이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산물이 펀드로 둔갑한 시대, ‘식량의 금융자산화’를 질타한 게다. 그는 “투기 자본가들이 원자재, 특히 식량에서 완전히 손 떼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하이너 플라스베크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수석 경제학자의 말을 따 이렇게 강조했다. “농산물 주식 가격 형성에 대한 세계적 규제에 나서야 한다. 오로지 생산자, 상인, 농산물 이용자들만 최종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 투기 자본가들은 농산물에 함부로 손대지 못하고, 농식품 시장은 자본화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각국 정부의 의지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