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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어린이 전문극단 ‘사다리’의 <엄마가 모르는 친구> 등

문화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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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2-22 10:51 수정 : 2011-12-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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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함께 엮은 ‘이해와 치유’의 무대
극단 ‘사다리’의 다문화 이해 아동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

어린이 연극 전문극단 ‘사다리’(대표 정현욱)와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이 초등학교를 찾았다.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연극과 뮤지컬, 공익광고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에게 짐지워진 차별과 편견의 무게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했고, 극단은 5개 초등학교가 12주 동안 동참한 이번 프로젝트를 한 편의 아동극 <엄마가 모르는 친구>로 엮었다.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초등학교 학생들,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인 탤런트 송선미와 관객이 직접 대화를 나누는 행사도 마련된다. 극단은 “관람 적정 연령층은 다문화가정의 친구와 자신이 다르다는 인식이 생겨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라고 귀띔한다. 12월15~31일 서울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연극의 관람료 1천원은 다문화 이해교육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문의 02-6711-1454.

두런두런 모여앉은 사진수다
사진으로 노는 사람들의 클럽 ‘오빠네사진관’ 사진전 ‘The Face’

사진을 작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그저 ‘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래서 출근 가방과 장바구니에 늘 사진기를 넣고 다니는 사람들 32명이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사진전 ‘The Face’를 연다. ‘오빠네사진관’은 프로 사진가를 비롯해 사진기자, 화가, 디자이너, 의사, 교수 등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지난 2월 페이스북에 개설한 사진클럽이다. 온라인 공간이기에 문은 24시간 열려 있다. 오빠네사진관은 “누군가 사진이라는 따끈한 화두를 올려놓으면 뒤집고, 곁불을 쬐며 노릇노릇 구워냈다. 이곳은 한정된 공간이지만 끊임없이 소통하고 문화적 카테고리를 생산해내는 지구촌의 사진 작업실”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전시는 12월22일부터 엿새간 서울 정동갤러리 ‘공간루’에서 열린다. 문의 02-765-1883.

전통 음악극으로 부활한 ‘동이’
국립국악학교 개교 20돌 기념 ‘제19회 소리샘 예술제’

국립국악학교 개교 20돌을 기념하는 ‘소리샘 예술제’가 12월22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인기 드라마 <동이>를 각색한 <왕의 여자>가 음악극 무대로는 처음으로 공연된다. 연출가 박정곤은 “천민으로 태어난 여자아이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왕후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며 “학생들이 이른바 사춘기를 겪은 이후 동이와 같이 환희에 찬 미래를 맞기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립국악학교 출신 연주자들과 재학생이 함께 준비한 음악회에서는 전통 관현합주곡 <도드리>, 태평소와 장구 등 전통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한 클래식 음악의 요소가 버무려진 <프론티어> 등의 악곡이 무대에 오른다. 문의 02-580-3300.


100년 만에 공개되는 홈즈의 미공개 사건
앤터니 호로비츠가 재창조한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

작가의 사후에도 그가 창조한 명탐정 셜록 홈즈는 죽지 않는다. 영국의 아서 코넌 도일 재단이 공식적인 ‘셜록 홈즈 작가’로 선정한 앤터니 호로비츠 덕분이다. 8년 동안의 자료 조사와 인터뷰, 기나긴 집필 기간을 거쳐 그가 내놓은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에서는 사물에 대한 초인적 관찰력, 번뜩이는 통찰과 논리적 사고로 사건을 해결하는 홈즈 시리즈 특유의 미덕이 그대로 되살아난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탐정의 부활을 알리는 이 작품에서 작가는 화자인 왓슨 박사의 입을 빌려 “여기에서 공개하려는 사건들 자체가 워낙 잔인하고 충격적이라 출간할 수 없었다. 집필이 끝나면 이 원고를 개인 서류를 보관한 금고에 넣고, 향후 100년 동안 봉투를 개봉하면 안 된다고 당부할 것이다”라고 썼다. 도일의 홈즈와 새로운 홈즈가 조우하는, 조금은 뻔뻔한 방식이지만 전세계의 팬들은 “장르의 우아함이 완벽하게 재현됐다”고 환호한다. 황금가지 펴냄,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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