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눈으로 보는 흙의 노래
농촌의 따뜻한 풍경 담은 강재훈·성남훈의 사진전 ‘신농가월령’전
심는 손길이 정성이라면 거두는 손길은 감사다. 11월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V-갤러리에서 열리는 ‘신농가월령’전에선 농부의 손길을 오롯이 담은 사진 136점이 전시된다. <한겨레> 사진기자인 강재훈과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 두 작가는 1년 동안 농촌 풍경과 농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재훈 작가는 줄곧 농촌과 농촌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을 사진으로 형상화해왔다. ‘동동-참부지런하시다’ ‘초록소묘-더불어 아름답다’ ‘귀거래-절로 흥겨워라’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전시는 그 자체가 관찰의 기록이라기보다는 농부의 눈으로 보는 흙의 노래에 가깝다. 문의 070-4101-8536. 애니메이션에 대한 좁은 상식을 깨라
세계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작 128편 상영하는 ‘최강애니전’
애니메이션은 미국 아니면 일본? 11월30일~12월4일 열리는 ‘최강애니전’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좁다란 상식을 깬다. 전세계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수상작 128편을 초청 상영하는 이 축제에선 2011 안시 단편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의 <픽셀의 세계>, 2011 오타와 장편 그랑프리 수상작인 영국의 <죽었다 하지만 묻히진 않았다> 등 유럽 애니메이션이 강세다. 2011 체코 애니페스트 특별상 수상작 <루즈 디스 차일드>(이스라엘), 2011 브라질 아니마문디 그랑프리 수상작 <증오의 말로>(폴란드) 등 낯설지만 최신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문의 02-3455-8341~2. 멸종위기종 철새들을 만나다
천연위기종 찾는 자연습지 주남저수지에서 열리는 ‘철새축제’
바람이 차가워지면 수만 마리 철새가 주남저수지로 따라 날아든다. 그중에는 고니·쇠기러기·재두루미처럼 낙동강 하구에 머물다가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주남저수지로 옮겨온 새들도 있고, 국제보호종인 가창오리나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처럼 살 곳을 잃어가는 새들도 있다. 602ha 면적의 주남저수지는 멸종위기종과 천연위기종들이 찾는 몇 안 되는 자연습지다. 12월2~4일 철새들의 겨울 둥지 주남저수지에서 ‘철새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철새 생태사진전과 함께 천연기념물 전시, 탐조가이드와 함께하는 탐조행사 등이 열린다. 문의 055-225-2798.
하루키는 하루키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30년 에세이 모은 <잡문집>
책 곳곳이 어딘지 낯익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30년 에세이를 모아 펴낸 <잡문집>은 그의 소설을 읽어온 독자에게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책은 그가 등단했을 때부터 <1Q84> 출간 직후까지 수상소감, 사회비평, 번역 서문 등을 모두 보태 무라카미 하루키의 전면모를 전달하려 한다. 그런데 한결같이 LP판을 좋아하며 난처한 세상에서 곧잘 자신을 잊어버리는 어떤 남자의 이미지는 얼마나 낯익은가. “많은 것을 관찰하고, 판단은 조금만 해온” 그의 세계가 지금까지 하루키의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던 탓이다. 잡문이든 소설이든 하루키는 하루키다. 비채 펴냄, 값 1만4800원.
심는 손길이 정성이라면 거두는 손길은 감사다. 11월2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V-갤러리에서 열리는 ‘신농가월령’전에선 농부의 손길을 오롯이 담은 사진 136점이 전시된다. <한겨레> 사진기자인 강재훈과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 두 작가는 1년 동안 농촌 풍경과 농부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재훈 작가는 줄곧 농촌과 농촌 사람들의 따뜻한 모습을 사진으로 형상화해왔다. ‘동동-참부지런하시다’ ‘초록소묘-더불어 아름답다’ ‘귀거래-절로 흥겨워라’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전시는 그 자체가 관찰의 기록이라기보다는 농부의 눈으로 보는 흙의 노래에 가깝다. 문의 070-4101-8536. 애니메이션에 대한 좁은 상식을 깨라
애니메이션은 미국 아니면 일본? 11월30일~12월4일 열리는 ‘최강애니전’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좁다란 상식을 깬다. 전세계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수상작 128편을 초청 상영하는 이 축제에선 2011 안시 단편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의 <픽셀의 세계>, 2011 오타와 장편 그랑프리 수상작인 영국의 <죽었다 하지만 묻히진 않았다> 등 유럽 애니메이션이 강세다. 2011 체코 애니페스트 특별상 수상작 <루즈 디스 차일드>(이스라엘), 2011 브라질 아니마문디 그랑프리 수상작 <증오의 말로>(폴란드) 등 낯설지만 최신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문의 02-3455-8341~2. 멸종위기종 철새들을 만나다
바람이 차가워지면 수만 마리 철새가 주남저수지로 따라 날아든다. 그중에는 고니·쇠기러기·재두루미처럼 낙동강 하구에 머물다가 살 곳이 마땅치 않아 주남저수지로 옮겨온 새들도 있고, 국제보호종인 가창오리나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처럼 살 곳을 잃어가는 새들도 있다. 602ha 면적의 주남저수지는 멸종위기종과 천연위기종들이 찾는 몇 안 되는 자연습지다. 12월2~4일 철새들의 겨울 둥지 주남저수지에서 ‘철새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철새 생태사진전과 함께 천연기념물 전시, 탐조가이드와 함께하는 탐조행사 등이 열린다. 문의 055-225-2798.
하루키는 하루키다
책 곳곳이 어딘지 낯익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30년 에세이를 모아 펴낸 <잡문집>은 그의 소설을 읽어온 독자에게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책은 그가 등단했을 때부터 <1Q84> 출간 직후까지 수상소감, 사회비평, 번역 서문 등을 모두 보태 무라카미 하루키의 전면모를 전달하려 한다. 그런데 한결같이 LP판을 좋아하며 난처한 세상에서 곧잘 자신을 잊어버리는 어떤 남자의 이미지는 얼마나 낯익은가. “많은 것을 관찰하고, 판단은 조금만 해온” 그의 세계가 지금까지 하루키의 소설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던 탓이다. 잡문이든 소설이든 하루키는 하루키다. 비채 펴냄, 값 1만4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