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동승 사진기자들의 사진전 ‘사람을 보라’ 300일 넘도록 부산 영도의 앞바다에서 카메라는 높은 곳을 향했다. 높은 곳에서는 침묵이, 땅에서는 분노의 함성이 높았던 세월이다. 사진집 <사람을 보라>는 희망버스에 동승했던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담긴 희망버스의 순간들과 그에 관한 이야기다. 고공농성의 영상기록이기도 하다. 수유너머R는 연구실 이전을 기념하는 첫 전시로 이 사진집을 꺼내들었다. 11월10일자로 승리의 기록이 된 사진을 다시 보자는 의도다. <사람을 보라>에 실린 사진들이 다시 대형 프린트로 벽에 걸린다. 사진전 ‘사람을 보라’는 11월15일∼12월4일 서울 삼선동에 있는 문화예술 카페 별꼴에서 열린다. 문의 070-8268-7355,
음식과 미술의 종합체험전 ‘맛있는 미술, 아트앤쿡’ 어린이들에게 앞치마를 둘러주는 이유는 요리하는 즐거움을 통해 미각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란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12월16일부터 음식과 미술의 종합체험전 ‘맛있는 미술, 아트앤쿡’을 연다. 우선 구성연·권정준 등 작가 25명이 참여해 음식과 식재료를 활용한 사진과 입체 작품들을 마치 식사할 때 맛보고 음미하듯 3개 섹션으로 나눠 전시한다. 전시 기간에 매일 열리는 ‘쿠키 만들기’나 ‘머핀 만들기’ 교실에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12월19∼30일 케이크 만드는 수업 ‘비텔리우스의 케이크’가 열린다. 문의 02-399-1152.
만화가 하일권씨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연극 <삼봉이발소> 머리를 깎으며 사람들을 치유하는 꽃미남 이발사 삼봉이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11월24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꿈꾸는 공작소’에서 공연하는 연극 <삼봉이발소>는 만화가 하일권씨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못생겨서 늘 짝과 비교당하는 여고생, 예뻐서 왠지 멍청할 것이라는 편견에 괴로워하는 사람 등 저마다 상처를 안은 ‘외모 바이러스 환자’들을 찾아다니는 이발사의 이야기다. 웹툰 <삼봉이발소>는 2006년 포털 사이트에 연재될 때 2만 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진종현이 연출을 맡고, 연극배우 서신우·이정민·박상현 등이 출연한다. 문의 070-4355-0010.
장기하·크라잉넛·10cm 등이 쓴 음악에세이 <청춘의 사운드> 브로콜리너마저·장기하·옥상달빛·크라잉넛·백현진·10cm…, 이들의 공통점은? 음악에세이 <청춘의 사운드>는 바로 ‘청춘’이라고 한다. 책은 인디와 메이저에 걸쳐 청춘의 코드를 내장한 30여 팀의 앨범 및 곡 비평에 기반을 두고 젊은 날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책을 쓴 음악평론가 차우진씨는 장대한 음악비평서를 쓰려다가 음악보다 더 좋은 삶 이야기를 풀어내겠다고 마음먹었단다. 책은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에서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는 장판’을 딛고 싸구려 커피를 마시는 젊은 날의 불확실성을, 고운 서정을 무기로 삼은 브로콜리너마저의 <앵콜 금지 요청>에선 젊은 날의 위로를 발견한다. 책읽는수요일 펴냄, 값 1만3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