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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연극 ‘내가 장롱롱메롱문 열었을 때’ 등

문화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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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1-09 15:56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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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주제, 신선한 표현
노동자의 연쇄 자살 모티브로 한 연극 <내가 장롱롱메롱문 열었을 때>

직원만 10만 명 이상인 한 회사에서 2008년과 2009년 직원 30명이, 2010년에는 27명이 자살했다. ‘혹독한 업무환경에 대한 무기력과 분노’로 분석되는 이 사건은 프랑스 통신회사인 텔레콤 오랑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이다. 연극 <내가 장롱롱메롱문 열었을 때>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인간의 정체성과 가족, 사회, 노동의 의미를 묻는다. 연출가이자 극본을 쓴 동이향은 자살과 복제라는 무거운 주제를 새로운 형식의 무대·음향으로 신선하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2011년 서울문화재단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11월11일부터 서울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문의 070-4025-2905.



부패한 세상에 카운터펀치를 날려라
빛나는 액션영화 선보이는 ‘제1회 아르떼 월드필름 페스티벌’

액션은 세상과 만날 때 빛을 낸다. 제1회 아르떼 월드필름 페스티벌에서 부패한 세상에 카운터펀치를 날리는 <엘리트 스쿼드 2>, 맨몸액션 영화로 불리는 <메란타우>, 베트남 마약조직을 배경으로 한 <클래쉬>가 상영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공세 속에서도 꿋꿋이 자국 영화의 힘을 보여준 영화들이다. 11월17~20일 롯데시네마의 예술영화전용관 건대입구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열리는 아르떼 월드필름 페스티벌은 이 밖에도 멕시코 영화 <남쪽의 제왕>, 스페인 영화 <셀다 211> 등 극장에서 접하기 어려운 비영어권·제3세계 영화 8편을 상영한다. 문의 02-565-1218.




세 남자의 크리스마스 앙상블
최성수, 유열, 김동규의 디너콘서트 ‘청춘연가’

20대는 콘서트로, 60대는 디너쇼로 갈 때 40대는 어디로 가야 할까? 가수 최성수와 유열, 성악가 김동규가 손잡고 중·장년층을 노린 크리스마스 디너콘서트를 연다. 12월17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청춘연가’라는 주제로 열릴 합동공연에서 고운 음색이 무기인 최성수는 <동행>과 <남남>, 하모니가 장기인 가수 유열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와 <이별이래>, 바리톤 김동규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각자의 대표곡을 노래할 예정이다. 가요, 가곡, 드라마 주제곡, 올드팝 등 다양한 레퍼토리에서는 세 사람의 앙상블 공연도 마련됐다. 문의 1544-2498.


유명한 책들의 신기한 뒷모습
응암동 헌책방 주인 윤성근의 <심야책방 2>

우리 동네에 이런 책방이 있으면 좋겠다. <심야책방-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일기 2>를 쓴 윤성근은 서울 음암동에서 헌책방을 하며 공연도 하고 강좌도 연다. 그리고 직접 책을 쓴다. <심야책방>은 한 책방 주인이 쓴, 유명한 책들의 신기하고 낯선 뒷모습이다. 왕따당한 도스토옙스키 한정판 전집, 자신의 추리소설에 나올 법한 일을 당한 애거사 크리스티, <혼불>의 기원을 찾아 헌책방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참으로 아끼고 캐는 사람들을 위해 책은 활자와 줄거리 이상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헌책방 서가를 자신이 읽은 책으로만 채워놓는다는 한 독서광의 책읽기 안내서이기도 하다. 이매진 펴냄, 값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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