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앞에서 남산 팔각정을 거쳐 남산도서관에 이르는 1639m에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되면서, 남산의 조선시대 성곽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7개 지구에서 펼쳐지는 축제 ‘제4회 서울 문화의 밤’
서울에 문화의 달이 뜬다. 서울시는 8월27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서울광장, 북촌, 인사동, 대학로, 정동, 홍익대 주변, 삼성동, 송파 등 7개 지구에서 펼쳐지는 문화축제 ‘제4회 서울 문화의 밤’을 연다. 각 지역에서 전시·공연 등이 잇달아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7개 지구의 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연극 등 공연을 문화패스 하나로 즐길 수 있다. 유명인과 함께 서울을 돌아보는 ‘명사와의 서울 문화데이트’, 서울성곽(사진) 등 건축물을 탐방하는 투어 프로그램,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축제 등도 마련된다. 교통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와 귀가버스를 운행한다. 자세한 일정은 누리집(www.seoulopennight.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인조 댄스록 밴드 몽구스 단독 콘서트 ‘코스믹 댄서’
춤을 출 시간이다. 3인조 댄스록 밴드 몽구스가 4년 만에 네 번째 정규 앨범을 내놓고 8월26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브이홀에서 단독 콘서트 ‘코스믹 댄서’를 연다. 몽구는 이번 콘서트에서 4집 앨범 타이틀곡 <코스믹 댄서>를 비롯해 밴드의 완성도를 높인 신곡을 연주한다. 신시사이저를 앞세운 복고적이면서도 세련된 댄스 비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픽아트와 결합한 무대도 준비된다. 그래픽아티스트인 VJ 파펑크가 시각과 음악이 뒤섞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게스트로는 ‘인디형 아이돌’이라고도 불리는 밴드 야광토끼가 함께한다.
새로운 전시 준비 중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비트윈 익시비션’
한 전시가 끝나고 다음 전시가 시작되기 전 그 시간과 공간이 또 하나의 전시가 된다. 새로운 전시가 준비 중인 빈 공간에서 펼쳐지는 ‘비트윈 익시비션: 지금은 전시 준비 중입니다’가 8월27일까지 서울 창성동 갤러리 팩토리 1층에서 열린다. 이 또한 하나의 전시지만 작품의 자리는 사람들과 이야기가 대신한다. 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저녁 이 공간에서 독립잡지 <워킹매거진>, 시각예술 전문지 <아티클>, 웹진
SICAF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음악 만화 <모베러 블루스>
살짝 다른 사람의 공감각을 엿보는 기분이다. <모베러 블루스>는 음악이 따라붙는 만화다. 한때 트럼펫을 불던 주인공은 지금은 회계사가 됐다. 음표가 숫자로 대치된 세계에서 산다. 회사의 일상은 볼륨이 꺼진 무한 연주에 가깝다. 숫자와 음표가 만화칸 사이를 떠다니고, 주인공의 대사와 생각이 눈꺼풀과 팔다리에 주렁주렁 매달린다. 부장의 잔소리는 둘 중 하나다. 그를 짓누르거나, 한쪽 귀로 흘러나가거나. 작가는 일차적인 만화컷에 소리와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여러 시도를 하는데, 여기에 <모베러 블루스>의 재미가 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애니북스 펴냄, 값 8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