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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콘서트 '달 항아리' 외

[KIN] /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 동강국제사진전 / 평전 '이상과 모던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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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08 11:30 수정 : 2011-07-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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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애니메이션의 오늘과 내일
디지털을 주제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올해 화두는 단연 디지털이다. 7월20~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CGV명동, 서울애니시네마 등지에서 열리는 행사에선 여러 매체를 활용한 만화작품들이 중심에 놓였다. 국제디지털만화전에서는 ‘웹툰의 미래’ ‘이들을 주목하라’ ‘프랑스 디지털 만화의 트렌드를 읽는다’ 등 기획전시가 열린다. 입체영상을 상영하는 ‘오픈씨어터’, 홀로그램 3D 영상 등을 직접 체험하는 ‘판타스틱 3D 월드’, 오감을 자극하는 효과가 결합된 ‘4D 어드벤처’ 등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애니메이션영화제엔 안재훈·한혜진 감독의 <소중한 날의 꿈>, 세계적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의 <일루셔니스트> 등 국내외 작품 300여 편이 소개된다. 문의 www.sicaf.org.


텅 비었지만 넉넉한 가야금의 세계
가야금 연주가 황병기의 창작 50돌 기념 콘서트 ‘달 항아리’
그가 손대기 전엔 가야금이 실험적이거나 현대적인 악기라고 상상하기 어려웠다. 1962년 처음으로 가야금 연주곡 창작을 시작한 황병기가 창작 활동 50돌을 맞아 기념 콘서트를 연다. 50년 연주 끝에 그가 돌아본 자신의 음악 세상은 텅 비었지만 넉넉한 ‘달 항아리’ 같았단다. 7월13일 저녁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황병기가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는 <미궁>(소리 윤인숙)과 <침향무>(장구 김웅식)를 비롯해 <추천사>(노래 강권순, 가야금 지애리), <하마단>(가야금 기숙희·안나래, 장구 김웅식), <소엽산방>(거문고 정대석, 장구 김웅식) 등이 연주된다. 문의 02-2005-0114.


세계로 뻗어가는 동강의 속삭임
해외작품과 국제보도사진 함께 전시하는 10회 동강국제사진제
강원도 영월의 한 폐광촌에서 시작한 자연에 대한 속삭임이 세계를 향한 목소리로 커졌다.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동강국제사진제는 미국 샌디에이고 사진박물관에서 가져온 사진작품 126점을 전시한다. 국제보도사진전도 있다. 올해의 포토저널리스트-프리랜서, 신문, 국제 이슈 등 13개 섹션으로 나누어 158점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제 뉴스, 사회 이슈와 문화 및 예술의 흐름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역만 넓힌 것이 아니다. 동강사진상 수상작과 유명 보도사진가들의 작품전부터 전국 초등학생들의 사진일기 공모전까지 사진 관련 여러 전시회를 두루 갖췄다. 10회를 기념하는 ‘10년의 기억’전은 최광호·이갑철·김아타 등 역대 동강사진상 수상자들을 회고하는 자리다. 7월22일~9월25일 영월군청 주변의 박물관, 광장, 행사장들에서 열린다. 문의 033-375-4554.



근대 댄디즘의 좌충우돌
장석주 시인이 쓴 문제적 인간 이상의 평전 <이상과 모던뽀이들>
“한국에서 이상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누구도 이상의 실체를 정말로 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누가 너무 일찍 와서 당대엔 무시당하고 후대엔 의문거리가 된 이 시인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이상과 모던뽀이들>은 장석주 시인이 쓴 이상에 대한 전방위 평전이다. 근대에 산책은 곧잘 관조거나 탈주거나 객관화라는 새로운 사유의 주범으로 지목돼왔다. 책은 문제적 시대를 거닌 이상과 모던뽀이들의 경성 산책길에 동행한다. 경성이기도 하고 동경이기도 하지만, 결국 근대로 나아가는 산책로다. 이상의 일생은 근대 댄디즘의 좌충우돌로, 그의 죽음은 모더니티의 비극으로 다시 해석된다. 값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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