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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KIN]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1> 외

퍼포먼스 무대극 <솔트부쉬> / 성북동 폐가 재상 프로젝트 / 유럽 여행기 <유럽 낭만 탐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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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4-28 19:02 수정 : 2011-04-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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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내일을 부르자

110개 팀의 가수들이 여는 착한 콘서트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1’

국내외 음악인 110개 팀이 모여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착한 생각과 작은 실천’을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5월14~15일 서울 난지 한강공원에서 제2회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1’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김창완밴드, 자우림, 노브레인, 부활에다 해외의 파리스매치(일본), 사라사(일본), 라세린드(스웨덴), 주리스(필리핀) 등 국적과 장르가 다양한 밴드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최근 각광받는 YB밴드, 슈프림팀, 케이윌에 요조, 문샤이너스, 국카스텐 등 인디밴드들의 공연도 기대할 만하다. 참여하는 음악인 중 자우림, 이바디, 몽니, 안녕바다 등 12팀은 공식 옴니버스 앨범 <숨∞>을 내놨다. 예매 및 문의 www.yes24.com.


마법 양탄자로 떠나는 상상여행

신체놀이와 감성체험형 퍼포먼스 무대극 <솔트부쉬>

어린이날을 맞아 신나는 마법 양탄자를 태워주는 체험전이 열린다. 5월4~8일 서울 LIG아트홀에서 열리는 어린이극 <솔트부쉬>는 아이들을 무대 위 마법 양탄자로 끌어들여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눈으로, 귀로, 몸으로 경험하게 하는 무대극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 바다, 강, 도시로 떠나는 원주민 친구들의 상상여행을 터치스크린 방식의 양탄자에서 선보인다. 곁들여지는 영상·음악, 배우의 퍼포먼스가 아이들에게 신체놀이와 감성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탈리아 공연단체 ‘콤파니아 티피오’ 공연이 관객이 직접 양탄자를 만지며 그림을 그리는 체험형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관람료 2만원, 체험료 3만원. 문의 1544-3922.



오래된 가옥, 신선한 예술

스페이스 캔의 성북동 폐가 재생 프로젝트

4월21~30일 서울 성북동의 한 오래된 집이 관객에게 공개된다. 스페이스 캔은 수년간 폐가로 방치된 성북동 62-10번지와 11번지를 임대해 입주작가를 선정하고 작업을 진행해왔다. 두 번째로 입주한 김보아·이다 두 작가는 이 집에서 유난히도 추웠던 긴 겨울을 보내고 오래된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기억과 흔적을 공유한 지점을 영상설치 작업으로 풀어냈다. 이다 작가는 여러 가닥의 실, 선테이프, 나무 몰딩으로 공간에 중첩된 구조를 찾아가는 작업을, 김보아 작가는 찢어진 벽지, 벗겨진 타일, 마른 음식물 자국 등 집 곳곳에 남은 흔적에 주목하고 이를 형상화하는 작업을 했다. 사람이 살지 못하는 이 집을 김보아 작가는 작업장 삼아 여러 달 드나들며 새로운 이야기를 보탰다고 한다.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문의 02-766-7660.


세밀한 스케치로 담은 유럽 감상

세노 갓파의 40년 전 유럽 여행기 <유럽 낭만 탐닉>

197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전차에는 편지함이 달려 있었다. 소식을 급히 전해야 하는 사람들은 전차를 기다려 그곳에 편지를 집어넣곤 했단다. 40년 전 유럽을 여행한 일본 작가 세노 갓파가 남긴 <유럽 낭만 탐닉>은 실용적인 가이드북은 안 될지 모른다. 하지만 지은이가 꼼꼼히 손으로 그려낸 가방과 제복에 배지까지 꼼꼼히 갖춰 입은 차장들을 보노라면 지금도 유럽 어딘가에 비슷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 듯한 동경이 인다. 당시 막 유럽 여행에 나서기 시작한 일본 사람들을 위해 삽화까지 덧붙여 꼼꼼한 비데 설명을 남기는가 하면, 자살자를 막는 난간을 달지 않은 피사의 사탑에서 느낀 유럽의 자율성에 대한 감상도 전한다. 무대미술가인 작가는 유럽의 성곽들은 물론 이집트, 옛 소련, 멕시코 등 머물렀던 호텔방마다 자세한 스케치로 당대의 풍경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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