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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문화소식 '디자인 앤 아트페어 2011' 외

[KIN]
전시 <디자인 앤 아트페어 2011' / 국악극 <날아라! 오리야!> / 전시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 소설 <꽃 같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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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4-21 17:47 수정 : 2011-04-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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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앤 아트페어 2011
디자인과 아트의 크로스

디자이너와 예술가의 작품 전시하는 ‘디자인 앤 아트페어 2011’

상업적 디자이너와 예술가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4월22일∼5월1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에서 ‘디자인 앤 아트페어 2011’전이 열린다. 조각, 설치미술, 사진,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등 예술 분야와 도자, 의류 , 설탕공예, 조명, 금·은·목공예 등 디자인 상품이 모두 합쳐 1천여 점 전시된다. 아트페어의 장점은 원하는 상품을 그 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참여 기업과 디자이너는 소품이나 이미 전시된 작품을 1천원에서 몇백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판매한다. 남자의류 디자이너 브랜드인 ‘매너리즘’은 행사 기간에만 여성의류를 전시 판매한다. 캐릭터 디자이너 이경수 작가는 회화와 소품을 전시하며 독특한 머그컵, 문구를 판매대에 올린다. 부스마다 이벤트 행사가 활발하다. ‘스톤 부스’에선 자동차 디자이너가 상상하는 자동차를 그림으로 그려준다. 7~8개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 홍보관에선 디자인 상품, 도서, 잡지, 스마트폰앱이 선보인다. 관람료는 8천원. 문의 02-735-4237.


날아라! 오리야!
우리 옷으로 갈아입은 ‘미운 오리 새끼’

안데르센의 동화 각색한 국악 무용극 <날아라! 오리야!>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가 우리 옷을 입고 우리 춤을 춘다. 4월22일∼5월8일 어린이 무용극 <날아라! 오리야!>가 서울남산국악당 무대에 오른다. 오리와 닭이 목을 튕기는 모습과 걸음걸이를 우리 춤사위로 그리고, 새가 날갯짓하는 소리, 자기들끼리 주고받는 소리를 타악과 대금, 해금 연주로 담아내며 전통악기와 우리 춤이 어우러진 공연을 펼친다. 새끼 오리가 가족, 동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받지만, 결국 하늘을 나는 백조였음이 밝혀지게 된다는 안데르센의 동화를 가족 간의 사랑과 희생, 자유를 향한 용기와 모험심의 이야기로 각색했다. 2007년 제12회 PAF ‘올해의 안무가상’과 제15회 무용예술상 ‘안무가상’을 받은 최지연 창무회 부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았다. 관람은 생후 36개월 이상. 관람료는 전석 2만5천원이다. 문의 02-2261-0514.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백남준에 대한 회고와 전망

미디어아트의 오늘을 보는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

경기도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4월15일∼7월3일 백남준과 함께 작업했던 작가들, 백남준한테 영향을 받은 작가들이 모여서 현재의 미디어아트 작업 흐름을 소개하는 전시 ‘미디어스케이프, 백남준의 걸음으로’를 연다. 영화제작자 저드 얄커트가 백남준이 조작한 초기 비디오 이미지를 필름으로 녹화하고 편집하고 사운드를 입힌 작품과, 최승훈·박선민 등 후배 작가가 백남준의 작품과 일맥상통하는 비디오 작품을 보여준다. 백남준이 1974년 록펠러재단에 제출한 논문이 처음 공개되며, 편지·악보와 함께 를 위해 만든 모음곡도 상영된다. 4월15~31일에는 <212 모음곡> 시리즈 중 1편이 서울역 앞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에서 상영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엔 오전 10시~저녁 8시, 주말은 오전 10시~밤 10시. 관람료는 없다. 문의 031-201-8512.


꽃 같은 시절
소풍 같은 첫 데모의 추억

밀려난 사람들의 연대 그린 공선옥 장편소설 <꽃 같은 시절>

주인공도 하필이면 철수와 영희다. 재개발로 쫓겨나 하루아침에 횟집 사장에서 건어물 행상이 된 부부는 간신히 근교 시골 동네에 터를 잡는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꽃이 예쁜 집에 공으로 얻어 살게 됐다고 좋아했더니만 근처에 불법 쇄석 공장이 들어서면서 마을이 순식간에 쇄석기 먼지와 소음으로 뒤덮였다. 젊은이들은 돈을 받고 공장과 협상하고 노인만 남은 이곳도 못 살 곳이 됐나 보다. 그런데 흔한 이름만큼이나 존재감 없던 인생이 노인들의 손을 잡고 세상을 향한 분노를 돋우면서 온기와 열기를 빛낸다. 아흔 살 언니들과 소풍처럼 첫 데모에 나선다. 늘 밀려나기만 하는 주변부 인생을 아름답게 빛내온 공선옥 작가는 이번엔 지렁이 울음소리처럼 들리지 않는 소리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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