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들리니> 누가 기대되니?
등록 : 2011-04-14 13:15 수정 : 2011-04-15 14:37
Q. ‘착한 드라마’를 표방한 문화방송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는 아역부터 주역까지 흥미로운 얼굴들과 연기파로 알려진 중년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들 중 앞으로 보여줄 연기가 가장 기대되는 연기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A1. 2002년 드라마 <로망스>에서 김하늘의 명대사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를 기억하시는지, 그때 이미 김재원의 살인미소는 누나들의 뇌리에 도려낼 수 없는 인장으로 남았다. 그런데 안 웃는 김재원이라니? 복수를 꿈꾸는 냉철한 캐릭터라니? 5년 만에 돌아온 그, 필살기 빼고 링에 오르겠다니 누나들 속 탄다. 어찌됐든 김재원 포에버. 김소민 <한겨레> 기자
A2. <자이언트> 조필연의 악마적 가면을 벗어던지기 무섭게 <아이 엠 샘>의 숀 펜을 연상시키는 지적장애인 봉영규 역을 맡은 정보석. 나이 들어도 변함없이 이지적이고 섬세한 이목구비로 정신연령 7살짜리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 한켠이 짠해지며 눈물이 고인다. 봄꽃처럼 환한 얼굴의 청각장애인 미숙 역 김여진 역시 강한 인상을 남긴데다 이 작품에서 1인 2역에 도전한다니 기대가 된다. <네 멋대로 해라> 이후 가장 정이 가는 엄마 캐릭터이자 욕쟁이 할머니 황순금 역으로 돌아온 윤여정에 대해서는 길게 말하면 입 아프다. <10아시아> 최지은 기자
A3. ‘반전 스타’ 황정음. 드라마 <겨울새>에서 일어난 연기력 논란 때부터 <지붕 뚫고 하이킥>으로 스타가 되기까지 늘 ‘반전’을 몰고 온, 시청자의 시선이 어느 쪽이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스타. 허술한 듯, 한편으론 마냥 쾌활한 듯 보이지만 시대극 <자이언트>의 성공으로 이제 원톱 여주인공으로 우뚝 섰으니. 정보석·김재원 같은 쟁쟁한 연기자들 그냥 다 제치고 황정음에게 ‘몰표’를 헌사. 물론 “이번에도 잘하겠지”란 확신보다 “이번엔 어떤 반전?” 같은 기대라고 할까.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A4.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 포스보다 여인의 향기가 강한 연기자들이 있다. 차동주(김래원) 엄마 태현숙 역의 이혜영과 김신애 역의 강문영이 그렇다. 그 목소리와 눈빛, 손짓에 그 몸짓까지 ‘본 투 비 매혹’이라고 해도 될 만큼 센 배우들의 연기가 무엇보다 기대된다. 이들이 있기에 ‘착한 드라마’라고 밋밋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특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이혜영이 보여줬던, 아들에게 집착하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복잡한 여인이자 어머니 캐릭터를 이번에 다시 한번 볼 수 있을 것 같다. 안인용 기자
A5. 누가 뭐래도 김새론! 엄마의 치렁치렁한 홈드레스를 걸친 채 풍금을 두드리며 “저 푸른 초원 위에~”를 맹랑하게 불러젖히는 꼬마 역할은, 어쩌면 다른 아역배우도 잘해낼 수 있다. 하지만 페달을 안 밟아 소리가 안 나는 풍금에 “고물 피아노”라며 신경질을 부릴 때의 ‘황정음 빙의’는 김새론 말곤 아무도 할 수 없다고 본다. 그 장면 하나로 진지희, 서신애만 있던 내 ‘아역배우 리스트’에 김새론을 추가했다. 140cm에 26kg이라는 11살짜리 이 꼬마, 앞으로 키가 20cm 더 클 때까지 뭘 더 보여줄지 설렌다.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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