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2’가 5월8일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공연을 연다. ‘사람 사는 세상’ 밴드는 2009년 10월9일 서울 성공회대에서 첫 공연을 했다. 한겨레21 윤운식 기자
서울에서 첫 공연을 한 ‘사람 사는 세상2’는 다음날(9일) 광주 옛 전남도청 앞 광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광주 공연에서는 이병완 전 비서실장이 브라질 민속악기 카바사를 들고 참여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카바사를 익히기 시작한 이 전 비서실장은 “국민참여당 당원 가운데 카바사 전문 연주자가 있어서 개인 지도를 몇 번 받았는데 아직 많이 낯설다”며 “틈틈이 연습은 하지만 아무래도 프로 연주자에게는 많이 미치지 못하는 실력”이라고 털어놓았다. ‘사람 사는 세상2’의 추모 공연은 대구(15일)와 대전(16일), 부산(23일)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대전 공연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이 실제 밴드에서 보컬과 드러머로 각각 활동하는 두 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추모 콘서트에는 이 밖에도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카바사와 탬버린 주자로,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이 보컬로 참여한다. 여균동 영화감독과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각각 색소폰과 드럼 연주를 맡는다. YB(윤도현밴드)와 강산에, 안치환과 자유, 노래를 찾는 사람들, 두번째달, 윈디시티, 이한철밴드 등 전문 아티스트의 참여도 예정돼 있다. “눈물 강요하지 않는다” 미리 본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공연의 모습은 어떨까? 2009년 10월 원조 ‘사람 사는 세상’ 공연과 이번 공연을 함께 기획한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문화콘텐츠학)는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나는 공연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하며 공연을 찾는 사람들에게 또다시 눈물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기본적으로 추모의 의미를 담는 공연이지만 추모 자체를 의도하기보다 공연에 모인 많은 이들이 노 전 대통령 죽음과 공연을 통해 희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