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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KIN] 〈PIFF까지 못 기다리겠다〉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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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5-05 15:45 수정 : 2010-05-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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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펀드(ACF) 쇼케이스

PIFF까지 못 기다리겠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등 미리 만나는 PIFF 아시아영화펀드 선정작

오는 10월8일 열릴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아시아영화펀드(ACF) 선정작을 미리 만날 수 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극장 씨너스 이수는 5월10~14일 ACF 선정작 25편 중 5편을 미리 공개한다. ACF는 기획·개발 단계에서 후반작업까지 다양한 영역의 지원을 통해 재능 있는 아시아 감독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 독립영화 및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영화제에 앞서 극장에서 먼저 선보이는 ACF 쇼케이스는 다양한 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한국 영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계몽영화>와 아시아 영화 <물을 찾는 불 위의 여자> <새벽의 끝> <우주의 역사>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준비돼 있다. 5월13일에는 <계몽영화>를 만든 박동훈 감독을, 5월14일에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의 황철민 감독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상영 시간은 홈페이지(cinus.co.kr) 참조. 문의 02-597-5777.


‘짐승돌’ 2PM

짐승돌의 귀환
<위드아웃 유> 담아 세 번째 싱글앨범 발매한 2PM

<어게인 앤 어게인> <니가 밉다> <하트 비트> 등 발표하는 곡마다 성공을 거둔 ‘짐승돌’ 2PM이 세 번째 싱글앨범을 발표했다. 새 타이틀곡은 <위드아웃 유>. 사랑하는 여자의 배신에 상처 입은 남자가 다시 일어나기까지의 마음을 노래한 하우스 곡이다. 이별의 아픔은 피아노 연주로 표현했다. 아날로그 악기인 피아노와 전자악기인 신시사이저가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전에 발표한 곡보다 랩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후크송은 아니지만 ‘아임 고너 비 오케이’라는 짧은 멜로디가 후렴구로 반복되며 귀에 감긴다.

이번에도 근육질을 자랑하는 남성다움으로 돌아온 2PM의 첫 컴백 무대는 케이블채널 엠넷의 <엠카운트다운>이었다. 천안함 사태로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이 결방되면서 최근 새 앨범을 낸 가수 이효리와 비도 이 무대에서 컴백 무대를 열었다. 지난 4월29일 천안함 희생자 46명의 영결식이 끝나면서 지상파에서도 2PM의 컴백 무대를 볼 수 있게 됐다.

캐릭터 인형극 〈장난꾸러기 치로의 좌충우돌 이야기〉

어린이 범죄에 대처하는 방법
캐릭터 인형극 <장난꾸러기 치로의 좌충우돌 이야기>

애니메이션 <치로와 친구들>이 유아용 캐릭터 인형극 <장난꾸러기 치로의 좌충우돌 이야기>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다.

<치로와 친구들>은 2007년 교육방송을 통해 첫 방영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네모랜드에 사는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병아리 삼형제 치로·치요·치코가 주인공이다. 인형극 <장난꾸러기 치로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로 캐릭터를 이용해 어린이 유괴와 성범죄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인형극과 그림자극을 섞어 아이들이 흥미를 갖도록 했다.

지난 4월30일 시작한 인형극은 5월9일까지 서울 노량진 CTS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13개월 이상 관람가. R석 2만원, S석 1만원(VAT 포함). 문의 02-2145-0019.

술, 영화의 스피릿
애주가 임범의 25편 술-영화 짝짓기 <술꾼의 품격>

〈술꾼의 품격〉

‘애주가’ 임범이 영화와 술을 짝지어 쓴 25편의 글을 모았다. 영화는 술이 중심이기도 하고, 술이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하기도 하고, 단순히 술에 대한 대화가 인상적인 경우도 있다. ‘애주가’가 아니라면 보이지 않았을 것이 영화의 ‘이유’로 호출된다. 그럴듯하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죽도록 술을 마실 때 왜 남자는 보드카를 들이켤까? 저자는 그 이유를 숙취의 차이에서 찾는다. “순수 에탄올의 숙취는 자질구레하게 머리나 위장 따위를 건드리지 않고, 곧바로 인체의 기본 에너지를 빼버린다.”

글은 술이 중심이 되지 않는 영화에서마저 영화의 ‘스피릿’(영혼·35도 이상의 독주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을 술로 뽑아내는 재주가 있다. 예를 들어 <007 골든 아이>의 한 장면. 제임스 본드와 여자 상관 M의 대화다. “전임자께선 코냑을 즐겨 드셨습니다.” “난 버번이 좋아.” 영화가 나온 1995년은 미국 대 소련의 대결 구도가 미국 대 유럽연합으로 옮겨간 뒤였다. 영국 정보국장의 말은 코냑의 유럽연합 대신 버번의 미국을 따르겠다는 선언이다.

책을 읽다 보면,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보다가 소금·레몬·테킬라 대신 소금·귤·소주를 찾아 마신 저자의 경험처럼, 술을 찾아 집안을 뒤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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