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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향수, 이것만은 알고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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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6-2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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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향수는 외출 직전에 모든 채비를 마친 다음에 뿌린다. 그러나 향수를 뿌리고 바로 나가면 첫 향의 강렬함 때문에 주위 사람들을 불쾌하게 할 수 있다. 화장을 하거나 옷을 입기 전에 뿌리고, 20∼30분이 지난 뒤 향기가 몸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올 때 집을 나오는 것이 좋다.

◆향수를 가장 많이 바르는 곳은 귀밑이나, 손목. 나쁘지 않은 방법이지만 향기는 아래에서 위로 발산한다. 따라서 신체의 아랫부분이면서 움직임이 많은 무릎 뒤가 의외로 효과를 발한다. 물건과의 접촉이 많고 자주 손을 씻으면 쉽게 사라지는 손목보다 팔꿈치가 접히는 안쪽에 뿌리는 것이 향이 더 오래 간다.

◆스프레이식 향수를 쓸 때 향숫물이 흐를 정도로 접촉부위에 바짝 대서 뿌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향기를 골고루 흡수하는 데 좋지 않을 뿐더러 오래 가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20㎝ 이상 거리를 두고 넓게 퍼지도록 뿌리는 게 좋다.


◆피부에 닿는 향기가 너무 강하게 느껴지면 넥타이의 안쪽이나 저고리 안자락, 스커트의 밑단, 스타킹에 뿌려서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흰 옷이나 실, 모피 소재의 옷에 향수를 직접 뿌리는 것은 금물. 얼룩지면 지우기도 쉽지 않다.

◆향수를 선택하러 가기에 좋은 시간은 오후 늦은 시간이다. 후각은 초저녁 이후에 더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여성은 배란기 때 후각이 더욱 예민해진다. 반면 생리주기를 전후한 시기에는 둔해지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한 장소에서 가능한 세 가지 이상의 냄새를 맞지 않는 게 좋다. 후각은 피로를 빨리 느끼므로 동시에 여러 가지 향을 맡으면 점점 구별이 힘들어진다. 향수를 직접 코에 대고 맡지 않아야 한다.

◆겨드랑이 등 땀이 많이 나는 곳에는 향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향수와 땀이 섞여 도리어 악취가 난다. 땀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샤워 뒤 겨드랑이 전용제품인 데오도란트를 쓰는 게 좋다. 땀냄새를 억제하면서 향을 지속시킨다.

◆향수를 너무 아끼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개봉 뒤 1∼2년이 지나면 향이 날아가서 못 쓰게 되므로 적절히 쓰는 게 좋다. 향수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15㎖나 30㎖ 등 작은 용기에 담겨 있는 향수를 사는 것도 지혜다. 못 쓰게 된 향수도 버릴 필요는 없다. 다 쓰고 남은 빈 병이라도 옷장이나 자동차에 두면 방향제품보다 훌륭한 방향제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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