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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과학이 알려주는 자녀 양육 해법

EBS 다큐 ‘인간탐구’를 재정리하고 추가 취재한 <아이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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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1-21 19:33 수정 : 2010-01-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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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YES24 공동기획] 책, 희망을 속삭이다/ 올해의 책 2009

〈아이의 사생활〉
우리는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그 내면과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2008년 2월 방송된 EBS 다큐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은 4200명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설문조사, 어린이 500명을 참여시킨 40회의 심리과학 실험, 국내외 전문가 70여 명의 인터뷰를 거쳐 탄생한 역작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와 이해가 밑바탕이 된 자녀 양육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과학다큐는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시청자와 언론의 찬사를 받았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 궁금점에 답해

방송 이후 책으로 만들어지길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의 기다림 끝에 출간된 <아이의 사생활>. 책의 탄생 과정은 큰 기대만큼이나 험난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방송의 감동을 기억한 독자들은 이 책의 출간을 기다려주었고, 출간하자마자 방송에 이은 열띤 호응을 보내주었다.

내 아이가 누구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가 쉽게 답할 수 있는 부모는 없다. <아이의 사생활>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여겨져왔던 아이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아이가 가진 본연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생각의 전환을 가지고 온 것이다. 또한 과학적 실험과 검증을 통해 인간에 대한 탐구로 그 대상을 확장해나가면서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던 프로그램이 책으로 재탄생하면서 지식 전달의 입장에 초점을 맞춰 추가 취재 과정부터 밟아나갔다. 그중 도덕성 실험은 방송의 호응도가 높았던 장면으로 책에서 담아내야 할 자녀 양육의 해법을 찾는 데 고심했던 파트이다. 출간 과정에서 방송에 참여했던 전문가와 일반 실험자 역시 좋은 작품에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방송에 이어 성실하게 추가 취재에 임해주었다.

과학이 알려주는 자녀 양육 해법

책에서는 대규모 실험을 기반으로 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시하면서도, 학술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 실제 실험과 그 결과에 대한 해석을 제시해 누구나 쉽게 내용을 파악하고 공감할 수 있게 꾸몄다. 또한 방송에서 다룬 실험을 바탕으로 한 아들과 딸의 차이, 도덕성과 인생관의 관계, 자존감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 다중지능과 감정지능 등의 주제에 대해 방송에 나온 실험과 설문조사, 전문가 인터뷰를 살리되,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추가 집필해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질문에 초점을 모았다.

성공이란 아이의 내면이 최대한 발휘되는 것

수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인 다양한 과학적 실험을 통해 <아이의 사생활>이 전하려 한 궁극적인 메시지는 아이에 대한 믿음,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만 아이를 긍정적이고 행복한 삶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성공의 평가는 인생의 긴 항로를 놓고 바라보아야 하며, 성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저마다 다른 아이 내면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돼 스스로 가치 있고 의미 있게 삶을 영유하는 것이라는 성공의 새로운 기준 또한 제시했다.

이 책을 접한 뒤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속으로 감춰두고 싶었던 마음을 들켜버린 듯했지만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어 가슴이 벅찼다는 독자의 말처럼, <아이의 사생활>이 지식과 진실, 감동을 전하는 책으로 오래도록 읽히길 바란다. / 배경란 지식채널 편집팀 대리

<아이의 사생활>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지식채널 펴냄

YES24 올해의 책 득표: 1만1351표, 남성 30.4%, 29살 이하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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