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를 능가하는 기록
▣ 횡계=글·사진 김경욱 기자dash@hani.co.kr 야구에 미쳤고, 기록에 미쳤다. 강원 횡계에서 한 건설회사 현장관리자로 근무 중인 김범수(36)씨는 프로야구 경기가 있을 때마다 모든 경기를 기록한다. 한 경기도 빠트리는 날이 없다. 그리고 그 자료를 자신이 운영하는 프로야구 사이트 ‘아이스탯’(www.istat.co.kr)에 올린다. 이곳에서는 선수들의 타율, 타점, 홈런, 방어율 등 기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 쪽에서 제공하지 않는 홈과 원정 경기에서의 승률, 특정 타자가 특정 투수를 만났을 때의 타율, 구장별 타율, 투수의 이닝별 승률 등이 세세하게 제시된다. 모두 그의 작품이다.
선수 생명까지 응원한다 ▣ 김경욱 기자dash@hani.co.kr
▣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너 땜에 울고 웃기에… ▣ 김동환 <스포츠월드> 기자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직장 근무 9시간, 야구 관전 및 후기 제작 9시간, 수면 6시간. 이제는 ‘둠해머’라는 필명으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들 사이에서 유명인사가 돼버린 최효석(35) 씨의 하루 일과다. 그의 하루는 야구로 시작해서 야구로 끝난다. 컴퓨터로 구두를 그레이딩(표준 치수의 본을 확대·축소하는 일)하는 본업을 갖고 있지만 ‘둠씨의 취미생활’이라는 인터넷 블로그 사이트(www.doomhammer.co.kr) 운영이 더 우선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롯데의 모든 경기에 대한 관전평과 9컷짜리 사진 카툰이 주요 콘텐츠인 최씨의 블로그는 하루 평균 1만여 명의 네티즌이 다녀가는 인기 블로그다.
“솔직히 친구도 없어요” ▣ 김동환 <스포츠월드> 기자 프로야구 생중계 250여 회, 연평균 80경기 이상 관전, 선수단 해외 전지훈련 동행 취재. 스포츠신문 기자도 아니고 스포츠TV PD도 아니고, 야구단 직원은 더더욱 아니다. 한 명의 순수한 야구팬으로 해온 일들이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열혈 팬 조용석(22)씨. 수용자로만 여겨지던 야구 관중이 어느 정도까지 야구의 주체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야구 마니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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