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글 최규석
헌병 교육을 받은 지 2주가 지나자
동기들은 다른 보직의 교육생들을 ‘땅개’ ‘스머프’ 등의 별명으로 부르며 경멸했다.
땅개 혹은 스머프인 그들은 2주 전까지 우리와 어깨를 겯고
함께 눈물 콧물을 흘리며 ‘그리운 어머니’를 불렀고,
몸 성히 제대해서 꼭 다시 만나자며 서로를 위로하고 걱정하던 훈련소 동기였다.
2주 만에 땅개에서 헌병이 되어버린, 그것을 너무나도 자랑스러워하는 그들을 보며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증오스러웠다.
동기들은 다른 보직의 교육생들을 ‘땅개’ ‘스머프’ 등의 별명으로 부르며 경멸했다.
땅개 혹은 스머프인 그들은 2주 전까지 우리와 어깨를 겯고
함께 눈물 콧물을 흘리며 ‘그리운 어머니’를 불렀고,
몸 성히 제대해서 꼭 다시 만나자며 서로를 위로하고 걱정하던 훈련소 동기였다.
2주 만에 땅개에서 헌병이 되어버린, 그것을 너무나도 자랑스러워하는 그들을 보며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증오스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