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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엄마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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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1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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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글 유승하

장마철 습기에 쌓인 설거지
먹다 남은 음식 조각에서 풍기는 메슥함
어디서 나는 걸까? 이 냄새는 왜 안 없어지나. 수챗구멍인가?
눅눅한 기분 탓인가?
에라, 모르겠다… 벌러덩 눕는다…

“엄마 냄새 차암 좋다… 엄마 머리 냄새도 좋아.”
아이가 안기며 따라 눕는다


엄마 냄새…?
땀 냄새 가득한 머리털, 음식 냄새가 밴 옷쪼가리에서
무슨 냄새가 난다는 걸까….

그러고 보니
귀 끝 간질이는 향수보다 좋은 냄새
나도 어렴풋 엄마 냄새가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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