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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할머니의 목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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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07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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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글 유승하

더 이상 아무 할 일도 없는 육신.

네댓 자식을 뽑아낸 거룩한 몸.

아이들 먹이느라 숨가쁘던 유방은


쭈글쭈글 주름이 가고 말라 늘어져

기억조차 흐물대고

마음은 소녀라도

제 몸 닦을 힘조차 없지만

이젠 자신만을 위한

아름다운 날들만 남아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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