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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새책] <두 번째 스무 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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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17 00:00 수정 : 2008-09-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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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스무 살

희정·소마 외 지음, 이프(02-3676-3301) 펴냄, 1만원

40대를 맞거나 이미 맞이한 여자들이 입을 열었다. 마흔 살이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진지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된다. 그러나 지은이들은 흔히 ‘불혹’이라고 불리는 마흔 살이 꽃다운 스무 살의 새로운 버전 업이라고 말한다. 여자 인생의 순수한 나이 20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뒤에 말할 수 있는 진짜 방년이라는 뜻이다. 지은이들은 사랑·가족·결혼생활을 돌아보고 두 번째 스무 살을 기꺼이 껴안는다.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박영희 지음, 삶이보이는창(02-848-3097) 펴냄, 1만3천원


시인 박영희씨가 우리 사회의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르포집을 펴냈다. 고물을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들,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이 보이지 않는 농민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속도와 경쟁하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덤프트럭과 퀵서비스 기사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야 하는 일용직 노동자들, 개발에 밀려 쪽방촌으로 떠밀려난 도시 서민들, 30년 넘게 장터를 떠돌며 살아가는 장돌뱅이들의 삶이 담겼다.

왼손잡이가 세상을 바꾼다

데이비드 올먼 지음, 신현승 옮김, 황금나침반(02-514-2642) 펴냄, 1만원

왼손잡이로서의 긍지를 가진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올먼이 왼쪽잡이의 역사를 찾아 파리·런던·도쿄·퀘벡 등지를 누비며 쓴 지식 오디세이. 왼손잡이에 대한 뿌리 깊은 편견과 미신의 역사는 물론 그것을 과학적으로 극복해내려 했던 인물들의 업적을 보여준다. 왼손잡이는 세계 총인구의 10~12%를 차지한다. 지은이는 왼손잡이들이 오른손잡이가 놓친 세계의 절반 너머를 볼 수 있는 넓은 눈을 가졌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 교육신화 비판

이철호 외 지음, 메이데이(02-2277-5453) 펴냄, 1만원

17명의 지은이들이 한국 교육의 문제를 파헤친다. 이들은 한국 사회 교육신화의 뿌리 깊은 근원에 ‘학력에 따른 사회 불균형’ 문제가 놓여 있음을 주목한다. 학력이 사회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대학 간 불평등, 더 나아가 일류대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내신과 수능, 본고사라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은이들은 ‘3불 정책’은 이미 현실에서 무너져내렸고 껍데기만 남았을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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