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지난 1991년 걸프전 이후 미국의 전쟁 개념은 네트워크 중심전(Network Centric Warfare)으로 바뀌었다. 이라크전에서 일부 미군이 착용한 전투 헬멧에는 주변 아군 상황과 적의 동향을 보여주는 장치가 달려 있었다고 한다. 이동통신 기술과 무선 인터넷, 위성망을 활용해 앞으로는 모든 군인들이 ‘디지털 전투병’으로 바뀌게 될까?
아직 개별 전투병까지 디지털화되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국군 최초의 ‘디지털 군단’이 탄생했다.
지난 6월26일 중부전선에 있는 육군 제5군단은 국군 역사상 처음으로 군단-사단-연대-대대를 첨단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지상전술 C4I(지휘통제)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4C는 지휘·통제·통신정보·컴퓨터를 뜻하고, I는 지능(Intelligence)을 일컫는다.
지상전술 C4I는 군단급 이하 감시·타격 체계를 지휘·정보 체계 및 컴퓨터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통합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다. 실제 전쟁이 벌어질 경우 군단 지휘소의 대형 스크린과 지휘관들의 노트북에는 육군의 전술통신망인 ‘스파이더망’을 통해 수집된 아군과 적군의 위치와 이동 상황, 교전으로 인한 피해 상황과 화력 등 각종 정보가 한눈에 펼쳐진다. 기존에 실전 때의 지휘·통제 체계는 개별 무기체계 중심이었다. 전투기, 전차, 자주포, 함정 등 무기마다 서로 흩어진 채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운용됐다. 그러나 C4I 체계에서는 이런 타격 무기들와 전투 부대들이 하나의 정보 네트워크로 통합된다. 전투병들도 이동하면서 유·무선 통신을 통해 주요 전장 상황 등 모든 정보를 동시에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사실 지휘라인을 따라 음성으로 전투 상황을 계속 전달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의사소통 과정에서 중대한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C4I 체계에서는 영상과 음성이 다 같이 결합된 상태에서 전송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져 전투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문자 메시지도 활용된다. 지휘관은 스크린과 자신의 노트북에 실시간으로 표시된 각종 정보를 기초로 아군의 상태가 어떤지, 공격을 개시할지 여부 등을 신속하게 판단하게 된다. 또 무인 항공기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적을 먼저 보고, 먼저 결정하고, 먼저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전투기에서 이동 중에 찍은 적군 동향 사진이 무선으로 전송되면 군단장에서 중대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휘관들이 동시에 공유하고 결정을 내리게 된다. 2000년 서해교전에서 북한 함정과 교전할 때 남한 함정이 먼저 타격을 가한 것도 해군에서 먼저 도입한 일종의 C4I 체계 덕분이었다. 방위사업청은 C4I 체계 구축에 따른 획기적인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전투력 운용 효과는 10.4배, 신속성은 3.5배, 정확성은 3배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5군단에 이어 2008년까지 전방의 모든 군단과 기동부대에 지상전술 C4I의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 5군단 전 부대에 실전 배치된 군단급 C4I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지난 5년간 704억원이 투입됐다. 순수 국내 정보기술(IT)로 개발됐다. 미래 전쟁에 필수적인 ‘디지털군’을 위해 지상전술 C4I 체계를 이미 구축한 곳은 미국, 이스라엘, 쿠웨이트, 프랑스 등 몇 개 군사 선진국에 불과하다. 향후 10년간 전세계 C4I 체계 시장 규모는 약 1010억달러(약 105조원)로 추정된다.
육군의 전술 C41체계 시연 모습. (사진/ 연합 구정모 기자)
지상전술 C4I는 군단급 이하 감시·타격 체계를 지휘·정보 체계 및 컴퓨터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통합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다. 실제 전쟁이 벌어질 경우 군단 지휘소의 대형 스크린과 지휘관들의 노트북에는 육군의 전술통신망인 ‘스파이더망’을 통해 수집된 아군과 적군의 위치와 이동 상황, 교전으로 인한 피해 상황과 화력 등 각종 정보가 한눈에 펼쳐진다. 기존에 실전 때의 지휘·통제 체계는 개별 무기체계 중심이었다. 전투기, 전차, 자주포, 함정 등 무기마다 서로 흩어진 채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운용됐다. 그러나 C4I 체계에서는 이런 타격 무기들와 전투 부대들이 하나의 정보 네트워크로 통합된다. 전투병들도 이동하면서 유·무선 통신을 통해 주요 전장 상황 등 모든 정보를 동시에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사실 지휘라인을 따라 음성으로 전투 상황을 계속 전달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아니라 의사소통 과정에서 중대한 착오가 발생할 수 있다. C4I 체계에서는 영상과 음성이 다 같이 결합된 상태에서 전송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져 전투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문자 메시지도 활용된다. 지휘관은 스크린과 자신의 노트북에 실시간으로 표시된 각종 정보를 기초로 아군의 상태가 어떤지, 공격을 개시할지 여부 등을 신속하게 판단하게 된다. 또 무인 항공기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적을 먼저 보고, 먼저 결정하고, 먼저 타격할 수 있게 됐다. 전투기에서 이동 중에 찍은 적군 동향 사진이 무선으로 전송되면 군단장에서 중대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휘관들이 동시에 공유하고 결정을 내리게 된다. 2000년 서해교전에서 북한 함정과 교전할 때 남한 함정이 먼저 타격을 가한 것도 해군에서 먼저 도입한 일종의 C4I 체계 덕분이었다. 방위사업청은 C4I 체계 구축에 따른 획기적인 정보 우위를 바탕으로 전투력 운용 효과는 10.4배, 신속성은 3.5배, 정확성은 3배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5군단에 이어 2008년까지 전방의 모든 군단과 기동부대에 지상전술 C4I의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 5군단 전 부대에 실전 배치된 군단급 C4I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지난 5년간 704억원이 투입됐다. 순수 국내 정보기술(IT)로 개발됐다. 미래 전쟁에 필수적인 ‘디지털군’을 위해 지상전술 C4I 체계를 이미 구축한 곳은 미국, 이스라엘, 쿠웨이트, 프랑스 등 몇 개 군사 선진국에 불과하다. 향후 10년간 전세계 C4I 체계 시장 규모는 약 1010억달러(약 105조원)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