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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새책] < 차이를 만든 200인의 얼굴 1·2 >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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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3 00:00 수정 : 2008-09-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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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만든 200인의 얼굴 1·2

바버라 캐디 지음, 박인희 옮김, 거름(02-313-0006) 펴냄, 각권 1만4900원

20세기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긴 200명의 인물에 관한 책. 좀처럼 보기 힘든 그들의 흑백 사진을 한 장씩 뽑아 실었다. 아이콘 선정을 위해 각계 전문가 60여 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투표를 통해 200명의 아이콘을 선정했다. 각 인물들의 삶과 업적이 간결하게 정리됐고, 고달픈 어린 시절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들도 실려 있다. 에디트 피아프가 길에서 태어나 하루도 혼자서 잠을 잔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중국사 강의


저우스펀 지음, 김영수 옮김, 돌베개(031-955-5020) 펴냄, 3만원

삼황오제가 나라를 다스린 고대 신화시대부터 1912년 신해혁명으로 청 왕조가 숨을 거둘 때까지의 중국사를 부족시대·청동시대·제후시대·통일제국 시대·분열과 동란의 시대·고전시대·남북대치 시대 등 11개로 나누어 소개한다. 지루한 일반 역사서에 비해 편안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양한 사진과 그림, 지도, 도표 등을 활용해 책의 이해를 돕는다. 또 책 말미에 수록된 연표는 중국사를 세계사와 함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구스타프 클림트

에바 디 스테파노 지음, 김현주 옮김, 예담(02-704-3861) 펴냄, 2만5천원

세기말 유럽의 열정적인 예술계와 구스타프 클림트의 세계를 총체적으로 바라본다. 클림트는 일생 동안 “모든 예술은 에로틱하다”는 신념으로 현대인을 매혹시키는 황금빛 에로티시즘의 아성을 구축했다. 클림트의 대표작, 미완성작, 스케치, 사진 자료에 이르기까지 300여 점의 도판들이 볼 만하다. 이 책의 지적처럼 클림트의 주요 활동 무대였던 오스트리아 빈의 시대적 상황과 ‘분리파’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클림트를 온전히 알았다고 말하기 힘들다.

광고와 사진 이야기

임병호 지음, 눈빛(02-336-2167) 펴냄, 1만6천원

10년 이상 국내 유명 기업의 광고사진 작가로 활동해온 지은이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광고사진의 제작 과정과 그 속에서 느낌 점들을 풀어놓는다. 지은이가 직접 촬영한 광고사진 중 대표적인 50가지의 촬영 기법에서부터 촬영 후일담까지 한 편의 광고사진이 완성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각 장마다 한 편씩의 광고사진 제작 과정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됐고, 완성된 사진 이전에 촬영된 다양한 사진들과 그에 따른 에피소드도 보여준다.

Great Designer 10

최경원 지음, 길벗(02-332-0931) 펴냄, 1만6천원

코코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필립 스탁, 안도 타다오 등 패션·산업·건축 디자인계 거장들을 소개한다. 그들의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그 디자인이 어떤 면에서 탁월하게 디자인적 가치를 구현한 것인지, 보통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서술한 책이다. 개그맨처럼 웃기면서도 삶의 근본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필립 스탁, 90이 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싱싱한 감각을 보여주는 루이지 콜라지, 샤넬의 불우한 인생 등이 펼쳐진다.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1·2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들녘(031-955-7381) 펴냄, 9500원

<꿈꾸는 책들의 도시>로 한국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발터 뫼르스의 장편 소설. 이 책은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전작이며, 작가의 말을 빌리면 거의 동시에 쓴 작품이다. 어느 날 젖먹이 루모는 악마바위로 끌려간다. 그 섬의 주인은 살아 있는 생명체를 잡아먹는 외눈박이 거인들이다. 어린 루모는 그들의 식량창고에서 스승 스마이크를 만난다. 스마이크는 루모가 타고난 전사 벌퍼팅어라는 걸 알아보고 그에게 외눈박이 거인을 물리칠 방법을 알려준다.

당신이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입니까?

김수근문화재단 엮음, 공간(02-747-2892) 펴냄, 1만2천원

건축가 김수근씨 타계 20주년을 맞아 이어령, 김원, 승효상, 유홍준, 백남준씨 등이 쓴 글들을 묶었다. 그와 깊은 교우를 가진 각계 인사 94명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그의 참모습을 그린다. 이어령씨는 부여박물관 표절 시비, 올림픽 주경기장 성화대 문제 등을 조사하던 때의 일화를 소개한다. 승효상씨는 그에게 ‘저항’한 이야기와 김수근씨의 소심한 면모를 보여준다. 백남준씨는 그가 50년 동안 네 사람 몫의 일을 해놓았다고 평가한다.

수학자 위의 축구공

강석진 지음, 문학동네(031-955-8862) 펴냄, 8800원

강석진 서울대 수학과 교수의 스포츠 에세이집. 1부 ‘아름다운 승부사들’에는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던 진정한 승부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2부 ‘축구공 위의 대한민국’에는 축구와 함게 울고 웃었던 지난 10년간의 역사가 기록돼 있다. 3부 ‘농구 대통령 허재’는 허재라는 ‘이단 신앙’에 빠진 광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4부 ‘그대들에게 바란다’는 스포츠와 관련된 각계의 쓴소리와 바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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