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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새책] <우리 신화의 수수께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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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26 00:00 수정 : 2008-09-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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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화의 수수께끼

조현설 지음, 한겨레신문사(02-710-0544) 펴냄, 1만3천원

우리의 무가, 건국신화, 전설, 민담 등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나선다.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인 지은이의 신화 여행은 단군신화부터 시작된다. “단군신화의 웅녀는 어디로 갔을까?” “단군의 어미는 곰인가 백호인가?” 등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간다.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에서는 여성을 가정에 묶어두려는 남성의 욕망을 읽고, 신화의 주요 모티브로 등장하는 ‘줄’에 관한 독특한 해석을 내놓는다. 또 우리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들을 통해 남성신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전락하는 운명을 밝혀내기도 한다.

삼색공감

정혜신 지음, 개마고원(02-326-1012) 펴냄, 1만원


정신과 의사 정혜신씨의 칼럼집. 사람 공감, 관계 공감, 세상 공감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사람 공감에서는 김근태, 김우중, 박지원, 차두리, 고도원 등 각계의 유명인사들을 정신분석학의 개념을 빌려와 분석한다. 관계 공감에서는 따뜻하고 매섭게 사회 현안을 분석하면서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최소한의 노력을 보태자고 독려한다. 세상 공감에서는 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정치를 다루면서 정치를 대하는 바른 태도와 정책을 비판하는 올바른 시선을 고민한다.

인류학과 인류학자들

애덤 쿠퍼 지음, 박자영·박순영 옮김, 한길사(031-955-1036) 펴냄, 1만5천원

미국 인류학과 함께 인류학사의 두 축을 형성하는 영구 사회인류학의 전통과 발전을 살펴본다.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인류학자인 지은이는 세계 인류학계에서 뚜렷이 구분되고 인정받는 하나의 독특한 지적 움직임으로서 영국 사회 인류학이 1920년대 초부터 1970년대 초까지 50년 동안만 지속됐다고 본다. 따라서 그 기간의 영구 사회인류학 발달사를 중심인물들의 경력, 아이디어, 기여, 주요 저작을 중심으로 대체적인 연대순에 따라 검토하고 그와 연관된 지성적·제도적 맥락을 분석한다.

디아스포라 기행

서경식 지음, 김혜신 옮김, 돌베개(031-955-5020) 펴냄, 1만2천원

재일조선인 에세이스트 서경식씨의 디아스포라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한 사회에서 소수자로 산다는 것, 과거에 자기 민족을 지배한 자의 언어를 모어로 삼는다는 것은 곧 자신이 누구인가, 자신은 왜 남들과 다른가를 끊임없이 자문해야 하는 삶을 의미한다. 이런 불안한 정체성을 지은이는 ‘디아스포라적’이라고 부른다. 그가 여행길에서 만난 다양한 예술작품들, 사람들, 장소들은 예리한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된다. 윤이상, 프리모 레비, 슈테판 츠바이크 등에 얽힌 일화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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