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화를 기원하지 않는다
김재명 지음, 지형(02-333-3953) 펴냄, 1만5천원
국제분쟁 지역 전문가로 활동해온 지은이가 쓴 국제분쟁 연구서와 현장 리포트. 1부와 3부는 국제전에 관한 일반 이론을 다뤘고, 2부는 12곳의 분쟁지역을 찾아다닌 현장 취재기다. 팔레스타인의 ‘살아 있는 전설’ 야세르 아라파트와 하마스의 정신적 지주인 셰이크 아메드 야신, 시에라리온 내전으로 악명이 높은 포데이 산코 등 여러 반군지도자, 정치지도자의 인터뷰도 실렸다. 전쟁의 처참한 모습을 목격해온 지은이는 전쟁으로 이득을 챙기는 ‘어둠의 세력들’을 고발한다.
개똥이네 놀이터 창간호
보리(031-955-3673) 펴냄, 8500원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가장 아이다워진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본성과 감각을 일깨우고 되살려주는 자연과 놀이와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잡지. 월간으로 펴내, 아이들이 철 따라 달라지는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창간호에는 12월 자연 달력, 우리가 사는 자연-땅, 권정생 장편 연재동화, 이희재 장편 연재만화 등이 실렸다. 뿐만 아니라 ‘가로세로 낱말풀이’, 수수께기 열 고개 등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드보이 한대수
한대수 지음, 생각의나무(02-3141-1502) 펴냄, 1만3천원
한대수의 자전적 에세이, 칼럼집, 기행문을 묶었다. 그가 찍은 사진들도 감상할 수 있다. 책의 1부는 한대수가 생각하는 음악과 예술이다. 2부는 세상에 대한 ‘잡설’을 모은 ‘나의 해골’. 전쟁, 가난, 사랑, 신용카드 등에 대한 거침없는 독설도 구경할 수 있다. 그는 “전쟁은 야만인의 놀이며, 부시는 존 B. 린튼에게 한 수 배워야 하는 불양호한 인물”이라고 일갈한다. 3부 ‘노마드’는 기행문이다. 그의 제2의 고향은 뉴욕과 부인의 고향 몽골, 중국과 유럽을 떠도는 여행의 도정이 펼쳐진다.
글로벌 시대의 문화번역
김현미 지음, 또하나의문화(02-324-7486) 펴냄, 1만2천원
지은이는 급변하는 일상의 경험을 글로벌리즘과 연결해 설명할 수 있는 실천적 개념을 ‘문화번역’에서 찾는다. 문화번역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의미 있는 해석을 만들어내는 행위다. 지은이는 한국 사회의 외국인 마을 등을 체험하면서 우리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다양한 문화적 타자들의 삶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글로벌 자본과 노동의 경합이 일어나는 글로벌 현장을 분석한다. 글로벌 시대의 ‘초국가적’ 이미지의 흐름이 어떠한지도 살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