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美를 다시 읽는다
권영필 외 지음, 돌베개(031-955-5049) 펴냄, 2만원
한국미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끊임없이 한국미의 정체성을 고민해왔는가. 국내외 현역 미학·미술 사학자 10명이 근대 100년의 미학자 12명의 미론을 분석한다. 근대 이후 한국미에 대한 논의는 다각도로 이뤄졌으나 미학적 관점에서는 체계적이지 못했다.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한계, 이데올로기에의 경도, 오리엔탈리즘 등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책은 시대가 낳은 불행한 의식을 거둬내고 보편적이고 글로벌한 맥락에서 우리의 미의식을 논의하고자 한다.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을
이철수 지음, 삼인(02-322-1845) 펴냄, 9800원
판화가 이철수씨가 직접 땅을 일궈 씨를 뿌리고 수확물을 거둬들이며 얻은 발견들을 그림엽서의 형식으로 펴냈다. 농사짓는 판화가의 땀, 낮은 이웃들과의 소통, 자연과의 교감 등 마음이 꾸밈없이 드러나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세상이 정해놓은 가치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촌로, 국밥집 주인, 노숙자들 아내와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특유의 정겨운 판화와 문체로 펼쳐진다.
자유주의적 평등
로널드 드워킨 지음, 염수균 옮김, 한길사(031-955-2034) 펴냄, 3만원
법철학 전문가인 지은이가 현재의 다양한 정치적 문제에 대한 미 연방 대법원의 판결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법리적 해석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대표적인 자유주의 정치철학자이기도 한 지은이는 자유주의가 평등에 적대적이라고 생각하는 통념과는 달리 오히려 평등권이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주장한다. 구좌파가 추구했던 평등은 진정한 평등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평등주의는 시장을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도구로 본다.
숲이 희망이다
탁광일 외 지음, 책씨(02-332-1296) 펴냄, 1만7500원
21명의 숲 전문가가 각자의 전문지식과 시각으로 숲을 이야기한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산림은 울창한 나무가 들어서 있어 외관적으로는 잘 발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숲의 주인이었던 많은 동물들이 더 이상 살지 않는 숲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과거의 멸종 원인이 인간에 의한 직접적인 포획이었다면 지금은 서식지의 파괴가 가장 심각한 생존의 위협이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홍수와 태풍 피해에서 알 수 있듯, 숲의 보호와 보존은 인류의 희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