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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컬쳐타임] <무용이냐 연극이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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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0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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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여행자’와 체코 극단의 합동 이미지 연극 ‘이민자의 노래’

국내외에서 실험적인 공연으로 주목받는 극단 ‘여행자’와 체코의 극단 ‘팜 인 더 캐이브’(Farm in the Cave)가 의기투합해 배우의 신체를 이용한 이미지 연극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연할 연극 <이민자의 노래>(The Song of an Emigrant)는 20세기 초 미국으로 떠났던 이민자들이 보낸 편지와 우크라이나의 민요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600kg짜리 버스 한대와 배우만 등장하는 이 작품은 무용과 연극의 경계를 오가며 이민자들의 감성을 표현한다. 두 극단은 지난해 폴란드의 포즈난시에서 열린 ‘폴란드 말타 국제연극제’에 함께 초청돼 만났다. 당시 서로의 공연에 호감을 갖게 되면서 공동 공연을 추진했다. 전혀 다른 색깔을 지닌 나라의 극단이 연극 예술을 통해 얼마나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대사 중심의 기존 연극에서 벗어나 인간의 신체를 다양한 무대 언어로 표현한 두 극단이 뜻을 모았을 때 어떤 양식의 공연이 될지 자못 궁금하다.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꾀하는 작품을 선보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작품도 새로운 양식으로 한판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10~12일, 서울 국민대학교 대극장, 02-3673-1390.

두 번째 달이 떴습니다


백암아트홀 개관 1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다국적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의 콘서트. 세계 각국 고유의 민속음악을 다양한 접근법으로 친근하게 들려준다는 음악적 슬로건을 내세우며 탄생한 두번째달은 ‘만일 태초에 달이 두개였다면?’이라는 엉뚱한 상상력으로 만든 밴드 이름만큼이나 이색적인 ‘에스닉 퓨전’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드라마 <아일랜드>의 메인 테마곡 ‘서쪽 하늘에’나 화장품 CF 배경음악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들의 낯선 음악에 빠져볼 만하다. 10월8일 오후 4시, 7시30분,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 02-559-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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