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와 조작이 깃든 연극 <블랙 햄릿>
국내에서 처음으로 햄릿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9월이었다. 당시 이해랑 선생의 연출로 피난지인 대구 키네마극장에서 김동원 선생이 햄릿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 뒤 수많은 햄릿이 대중을 만났다. 극단 신협이 선보이는 <블랙 햄릿> 줄거리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음모가 꿈틀대는 먹이사슬 속에서 햄릿을 드러낸다. 원작이 유령의 등장 이후 극이 파국으로 치닫는 데 착안해 살아남은 자의 조작으로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것이다. 20세기 첨단과학의 시대에 유령의 존재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하려는 의도에서다. 1998년 신인연기자상 수상자 이명호가 햄릿으로 분하며 클로디우스 역은 중견 배우 서상원이, 거어투르트 역엔 홍요진이 캐스팅됐다. 54년 전 국내 초연에 출연했던 장민호 선생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블랙 햄릿>은 음모로 범벅이 된 조작된 게임 속으로 관객을 부른다. 8월27일~9월16일,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02-2253-7537.
태껸도 놀러오는 산조 축제
산조를 창시한 김창조 명인의 업적을 기리면서 학문적 체계의 확립을 꾀하는 산조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산조축제는 학술대회와 실연이 동시에 이뤄져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골고루 제공한다. 무겁고도 슬픈 음악으로 여겨지는 산조가 일상생활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산조가 요가와 태껸을 만나는 이색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산조의 색다른 변신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8월24일,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 02-580-3333.

산조를 창시한 김창조 명인의 업적을 기리면서 학문적 체계의 확립을 꾀하는 산조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산조축제는 학술대회와 실연이 동시에 이뤄져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골고루 제공한다. 무겁고도 슬픈 음악으로 여겨지는 산조가 일상생활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산조가 요가와 태껸을 만나는 이색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산조의 색다른 변신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8월24일,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 02-580-3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