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서커스의 뮤지컬, 수학놀이, 아시아 전시회 등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대부분의 부모들이 방학에 들어갈 즈음이면 고민에 빠지게 마련이다. ‘여름방학 감동선물’ 등을 표방한 작품들이 한둘이 아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 듯한 공연장이나 전시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실망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특별기획 방학 상품에서 비롯된 어설픔과 준비되지 않은 관객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정말로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작품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이럴 땐 하나라도 건질 수 있는 공연을 선택하는 게 좋다. 국내 순수창작 어린이 뮤지컬 <마법전사 미르가온>(7월22일~8월21일, 서울 교육문화극장 대극장, 02-764-8760)은 적어도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해리 포터>나 <반지의 제왕> 등을 통해 마법의 세례를 받았다면 우리식 마법이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어린이 뮤지컬의 세계적인 명작을 다시 만날 수도 있다. 가족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7월22일~8월21일, 63빌딩 별관 2층 컨벤션센터, 02-789-5558)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서커스 뮤지컬이다. 한-러 합작 공연으로 러시아의 실제 난쟁이들이 등장한다. 난쟁이와 백설공주 등 러시아 배우들이 몇달 동안 한국어 교습을 받고 무대에 오른다. 물론 정확한 대사 전달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만일 아이의 배움이 깊어가는 방학이길 바란다면 독일 수학박물관 마테마티쿰이 주관하는 ‘수학놀이 체험전’(2006년 3월1일까지, 서울 광진구 어린이회관 특별전시장, 02-587-0314)이 제격이다. 수학이 불필요한 숫자 공부가 아니라 생활의 도구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모르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느끼려면 김수남·최상일의 ‘빛과 소리의 아시아’(7월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02-736-1020)전을 둘러보는 게 좋다.

(마법전사 미르가온)
만일 아이의 배움이 깊어가는 방학이길 바란다면 독일 수학박물관 마테마티쿰이 주관하는 ‘수학놀이 체험전’(2006년 3월1일까지, 서울 광진구 어린이회관 특별전시장, 02-587-0314)이 제격이다. 수학이 불필요한 숫자 공부가 아니라 생활의 도구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모르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느끼려면 김수남·최상일의 ‘빛과 소리의 아시아’(7월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02-736-1020)전을 둘러보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