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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새책] <낭만주의의 뿌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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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9 00:00 수정 : 2008-09-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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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의 뿌리

이사야 벌린 지음, 강유원·나현영 옮김, 이제이북스(02-333-7126) 펴냄, 1만5천원

중세 기사문학의 공상적인 영웅담이나 기괴한 표현 등을 선호하는 예술 사조로만 알려진 낭만주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낭만주의 운동은 18세기에 유럽의 2등국으로 전락한 독일의 굴욕감에서 시작됐으며 계몽주의 시대 이성의 절대적 권위에 반기를 든 운동이었다. 낭만주의의 중요성은 이것이 서구 세계의 삶과 사고를 근본적으로 바꾼 가장 광범위한 근대의 운동이라는 점이다.


경계없는 페미니즘

찬드라 탈파드 모한티 지음, 문현아 옮김, 여이연(02-763-2825) 펴냄, 1만8천원

제3세계 페미니스트인 지은이는 제1세계 페미니스트들의 연구와 이론화 과정을 문제 삼는다. 백인 부르주아 페미니스트의 시각이란, 제3세계 여성들을 동질적인 피해자 여성으로 대상화하는 것이라는 비판이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지은이는 페미니즘의 정치학이 투쟁의 지도를 다시 그려내는 것을 대안으로 내놓는다. 여성의 연대는 단순한 자매애를 통해서가 아닌, 투쟁의 맥락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임을 강조한다. 초국적인 페미니즘은 가능할까.

디지털 포트리스 1, 2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대교베텔스만(02-840-1611) 펴냄, 각권 7800원

<다빈치 코드>로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댄 브라운의 첫 번째 소설.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불구의 한 남자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음을 맞는다.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천재로 개인의 이메일까지 감시하는 미 국가안보국의 태도에 분노를 느껴 이를 알리려다 파면당한 인물이다. 국가 안보와 테러 방지를 위해 감청과 암호화된 메시지를 해석하는 국가기관과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는 프로그래머 사이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린다.

언어 제국주의란 무엇인가

미우라 노부타가·가스야 게이스케 엮음, 이연숙·고영진·조태린 옮김, 돌베개(031-955-5020) 펴냄, 3만원

언어 제국주의는 영어 제국주의와 동격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영어뿐 아니라 소수의 강력한 제국 언어로 군림해온 일본어, 프랑스어가 국민국가 형성기에 어떻게 수많은 방언과 이언어들을 축출하고 ‘국어’의 지위를 얻게 되었는지, 그리고 식민지에 어떤 방식으로 그들의 언어를 강요해왔는지 추적해야 한다. 전세계의 주요 사회언어학자들이 참여한 ‘언어 제국주의의 과거와 현재’라는 심포지엄의 자료를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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