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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컬쳐타임] 가극 <금강> 남북을 흐른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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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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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극 <금강> 남북을 흐른다

배우 오만석 주인공 맡아 안산문화예술회관서 무료 공연

신동엽 시인의 서사시 ‘금강’을 음악극으로 승화시킨 국내 최초의 민족 가극 <금강>. 초연 당시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새로운 민족 음악극 양식을 선보여 민예총이 수여하는 제1회 민족예술상을 받았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우리 민중들의 자긍심과 의지를 담은 강렬한 민족정신, 혁명적이지만 때론 따스하고 해학적인 민중의 모습, 시대를 초월하는 하늬와 진아의 숭고한 사랑을 담아냈다. 지난 6월16일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민족통일대축전 마지막 행사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가극 <금강>은 현재와 과거의 만남을 뛰어넘어 남과 북의 만남, 세계 속의 우리와의 만남을 지향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김석만 교수가 연출하며, 국립극단 원로배우 장민호 선생을 비롯해 양희경·강신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진가를 발휘하는 배우 오만석이 주인공 ‘하늬’ 역을 맡았다. 평양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가극 <금강>의 열기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6월28~29일, 안산문화예술회관, 02-762-9190.


요시토모의 오두막 집으로…

일본 현대미술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나라 요시토모의 한국전 ‘내 서랍 깊은 곳에서’는 제목 그대로 지난날의 추억을 품고 있는 서랍을 여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1980년대 중반부터 최근작까지 망라한 이번 전시에는 회화와 조각들은 물론, 즉흥적이고 자유분방한 드로잉과 사진 등 다양한 작업이 포함됐다. 우리에게 삽화와 캐릭터로 알려진 나라 요시토모의 또 다른 예술세계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디자인 그룹 graf 팀과 함께 만든 오두막 같은 전시 공간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8월21일까지, 서울 로댕갤러리, 02-2259-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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