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철학자
마리트 룰만 외 지음, 이한우 옮김, 푸른 숲(031-955-1410) 펴냄, 3만2천원
고대 그리스부터 현재까지 감춰져 있던 여성 철학자들을 발굴한다. 그들이 철학사에서 갖는 의미와 가치를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소개한다. 마리트 룰만 등 여덟명의 지은이는 남성 중심의 철학사에서 배제되고 왜곡돼온 여성 철학자들을 찾아내어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는 철학과 그 바탕에 깔린 가부장적 규범들을 비판한다. 각 장의 도입부에는 시대별 사회상과 그 위에서 발전한 철학 사조들에 대한 소개도 실었다.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잭 웨더포드 지음, 권루시안 옮김, 이론과 실천(02-714-9800) 펴냄, 1만8천원
미국의 인류학자가 전 대륙의 도시와 오지를 오가며 인류의 1만년 역사 속에 있었던 문명과 야만 사이의 교류와 폭력을 보여준다. 서구 중심적 시각에서 벗어나, 인간의 진보는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문명간의 교류와 갈등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유럽의 식민지 시대 이후 ‘문명’이 어떻게 야만을 폭압적으로 제거했는지, 또 어떻게 야만을 낭만적으로 보았는지 상세하게 밝혀낸다.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
박노자·허동현 지음, 푸른 역사(02-756-8955) 펴냄, 1만2천원
역사학자 박노자 교수와 허동현 교수의 지상 논쟁을 묶어냈다. 100년 전 조선을 둘러싸고 패권 경쟁을 벌인 열강의 문제를 검토하면서 개화기 지식인들이 열강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서로 다른 잣대를 가진 두 지식인의 역사인식이 눈에 띈다. 박 교수는 과거 친미 개화파가 남긴 역사적 오점을 지적하지만 허 교수는 미국의 장점을 도입하려 한 개화파의 선택은 탁견이었다고 반박한다.
지식사회 비판
홍성태 지음, 문화과학사(02-335-0461) 펴냄, 1만3천원
책은 크게 세 가지 면에서 지식사회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시도한다. 첫째로, 지식사회라는 개념에 대한 성찰이다. 지은이는 지식사회가 지식조차 사유화하는 고도로 발전된 자본주의 사회임을 밝힌다. 둘째, 지적재산권 제도가 자본주의 지식사회의 제도적 핵심임을 보여준다. 셋째, 지식인, 어린이, 공동체 등의 사례를 분석하며 자본주의 지식사회의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지식사회는 결국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사회다.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잭 웨더포드 지음, 권루시안 옮김, 이론과 실천(02-714-9800) 펴냄, 1만8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