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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새책] 백년여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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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12-16 00:00 수정 : 2008-09-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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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여관

임철우 지음, 한겨레신문사(02-710-0546) 펴냄, 9천원

그림자 섬 영도에 있는 백년여관을 무대로 한 임철우의 신작 소설. 일제 시대부터 4·3 항쟁, 한국전쟁, 광주항쟁까지 우리나라의 100년 역사가 펼쳐진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영도로 소환된 인물들의 갖가지 사연이 그 역사의 퍼즐을 맞추어간다. 오랫동안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 이진우는 환청을 듣고 영도로 찾아간다. 가는 도중 백년여관의 주인 강복수를 만나게 되고, 그들 모두 백년여관에 머물게 된다. 소설은 이들의 기억을 찾아나선다.

패션의 문화와 사회사

다이애너 크레인 지음, 서미석 옮김, 한길사(031-955-2036) 펴냄, 2만원


패션의 중심국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영국, 미국 세 나라에서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일어난 패션의 변화와 사회적 변화 사이의 관계를 추적한 책. 유명 디자이너의 첨단 패션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옷, 그 옷을 입게 된 개인적·사회적 동기를 설명한다. 지은이는 의상이 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특히 주류 패션의 역사에서 소외된 노동자 계급의 옷을 철저한 실증 연구를 통해 밝혀낸다.

거대 중국과의 대화

정덕구 지음, 삼성경제연구소(02-3780-8153) 펴냄, 2만2천원

세계 경제 질서의 거대한 복병으로 떠오른 중국. 장쑤광, 장윈링, 예쯔청 등 중국 정치경제 학계 석학들과 다이샹롱, 보시라이, 장루이민 등 중국의 핵심 경제 리더들과의 대담을 통해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중국이 당면한 인구, 실업, 빈부격차, 3농 문제 등을 살펴보고, 그 해결책에 대해 토론한다. 한국 경제와 중국 경제의 발전에 대한 모색도 담겨 있다.

안또니오 그람쉬

쥬세뻬 피오리 지음, 김종법 옮김, 이매진(02-3141-1917) 펴냄, 2만원

이탈리아의 마르크스주의 이론가이자 실천가인 그람쉬의 생애를 당대 이탈리아의 정치적·사회적 상황과 긴밀히 연관지으면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람쉬 평전으로는 가장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책이다. 아내 줄리아를 비롯한 가족에게 보낸 편지와 옛 동지들과의 인터뷰 등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그람쉬의 사회활동과 철학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까지 밝혀준다. 가난과 장애, 오랜 투옥 생활 속에서도 지식인의 실천적 역할을 고민해온 그람쉬의 생애는 그 자체가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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