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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속상하면 속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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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10-2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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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리기]

▣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모든 질병의 70~80%가 심인성 질환이다. 심인성 질환이란 “속상해서 속이 상한 것”을 말한다. 스트레스가 원인이란 뜻이다. 스트레스를 느껴도 속상하지 않으면 해롭지 않지만 스트레스 때문에 속상하면 이것은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2의 사춘기 또는 사추기(思秋期)라고 하는 중년이 일반적으로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연령층이기에 특별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가을은 축적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인생의 가을인 중년은 욕심이 가장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사진 / 한겨레 이종근 기자)
모든 사람에게는 공통된 욕심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먹고 자고 싶은 기본적 욕심이고, 다음은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 욕심이다. 또 남들과 어울리면서 여기저기 속하고 싶은 욕심과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심도 있다. 이런 네 가지 욕심은 어느 선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갈수록 더 많은 것을 원하기에 항상 불만족스럽고 결국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된다. 그것이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다. 물론 이타적 욕심처럼 남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하려는 욕심은 스트레스를 줄이기도 한다.


중년을 건강하게 맞이하고 지내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모든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른다. 안경을 쓰는 이유가 “잘 안 보여서”가 아니고 “더 잘 보려고”여야 한다. 좋아하는 일만 골라 하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아니고 하는 일을 즐기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긍정적이다. △자신이 살아온 삶에 실망하지 않는다. 혹시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낙담하지 말고, 어려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되도록 빨리 좌절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없앤다. 성공의 비결은 ‘A+B+C+D’이다. 뚜렷한 목표(Aim)를 세우고, 확신(Belief)을 갖고, 거기에 몰두(Commit)하여, 행동(Do)에 옮기는 것이다.

이런 기본 원칙을 세운 다음에는 △절대로 자신을 비하하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하면 자신감이 저절로 솟아난다. △자신의 장점을 꾸준히 발굴해낸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장점을 100% 끄집어내어 그것을 극대화한다. △믿음을 삶의 중심에 놓는다. 무슨 일을 하든지 믿음을 통해서 일을 해나간다면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리게 마련이다. △주위의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이타적 욕심이 발동할 때에만 우리 몸속의 자연치유력이 최대한으로 높아질 수 있다. 다행히 모든 사람 속에는 이런 욕심이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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