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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놓치면 후회 ‘예감’] <바냐 아저씨>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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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06-3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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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특별공연 <바냐 아저씨>

7월5~1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

지금 세계는 안톤 체호프의 바다에 빠져 있다. 그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체호프 연극과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국내에서도 체호프의 작품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윤택)이 선택한 <바냐 아저씨>는 체호프의 4대 장막극 가운데 하나로 끈적끈적한 삶의 냄새를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현대 연극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체호프의 작품은 리얼리즘 연극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새로운 탐색의 기회를 다시금 제공할 것이다.
<바냐 아저씨>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사랑하고 미워하고 갈등하고 오해하고 어긋나는 등 어쩔 수 없는 삶의 부조리를 통해 삶의 진정성에 다가선다. 미모의 후처 옐레나를 두고 벌이는 농부 바냐와 의사 아스트로프의 대결, 아스트로프를 짝사랑하는 소녀 등 삶의 소용돌이를 다양한 위트와 유머로 풀어낸다. 가슴 아프지만 웃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인 셈이다. 국립극단의 중견 배우들이 보여주는 원숙한 연기는 연극을 보는 재미를 더할 것이다. 구어체로 다듬은 대사도 부담이 없다.


브로드웨이팀의 뮤지컬 <캬바레>

7월3일~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77-1987)

뮤지컬 <캬바레>는 1966년의 첫 공연 이래 지금까지 모두 8천회가 넘는 공연기록을 기록했다. 국가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변화 속에서 소시민이 겪는 사회적 아픔이라는 기본 흐름에 에로티시즘·섹슈얼리티·동성애 등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리버이벌되면서 무대로서의 <캬바레>가 아니라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캬바레>를 재현해냈다. 서울에 이어 대구(20~25일), 부산(27일~8월1일)에서도 공연한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내한공연

7월1일 저녁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폭넓은 레퍼토리와 연주 실력으로 인정받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국내 팬들을 만나는 자리다. <노르웨이의 숲>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 트리오는 음악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소품 위주의 클래식을 중심으로 스탠더드 재즈에서 팝, 영화음악까지 자유자재로 들려준다. 젊은 세명의 네덜란드 연주자들은 이번 공연에서 새 음반인 <댄싱 퀸>을 중심으로 이전보다 대중적인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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