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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놓치면 후회 ‘예감’- <봉순이 언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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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05-0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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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봉순이 언니>

5월12일부터 6월6일 서울 대학로 인켈 아트홀 1관(02-744-6411)

1960~70년대의 향수가 물씬 묻어나는 애잔한 향수의 무대. 그렇다고 관객의 눈물샘만을 자극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5·16 군사쿠데타 뒤의 월남파병과 새마을운동, 경제성장의 이면에서 신음하던 세대의 애환이 고스란히 무대에 녹아 있다. 장롱 위 먼지 앉은 낡은 사진첩을 들춰보는 듯한 장면들이 온몸을 전율케하는 비트 연극으로 탄생했다. 다양한 연극적 장르를 넘나들며 시대의 아픔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우리가 살던 고향은 어디였을까. 서울 아현동 산동네에서 고향을 떠올려보자.


댄스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

5월8일부터 5월30일까지 서울 LG아트센터(02-2005-0114)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은 얼마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을까. 역사상 수많은 <호두까기 인형>이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영국의 안무가 매튜 본이 안무한 <호두까기 인형>은 고전이 얼마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남성 백조를 무대에 올리기도 한 매튜 본의 안내에 따라 클라라의 모험을 따라가면 신비로운 체험을 통해 흥분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근육질의 멋진 남성으로 성장하는 ‘호두까기 인형’ 말고도 새로운 캐릭터들을 만나는 재미도 적지 않다.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5월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263-3620)

실내악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우리나라에서 25년 이상 활동하면서 저변을 확대한 전통의 실내관현악단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이번 연주회는 우리나라 실내악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자리인 동시에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자리다.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제6번 D장조 <세레나데 노투르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C장조’를 비롯한 이번 연주곡은 실내악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웅장한 규모임에도 맑은 음색과 앙상블의 긴밀한 일체감으로 연주해낸다. 피아니스트 김금봉와 협연도 이뤄진다.

세계의 도시와 환경 사진전

7월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02-725-3655)

지난 5월1일부터 80일 동안 세계 도시와 환경 그리고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매그넘, 네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대표작과 50년대 서울의 풍경을 공중 촬영한 임인식 선생의 유작을 국내 최초로 24시간 동안 야외에서 전시한다. 이 전시는 환경재단이 마련하는 '그린페스티벌'의 첫 번째 행사로 다양한 구도의 시각적 이미지에 담은 환경 메시지를 전한다. 도심에서 사진을 통해 지구촌 풍경을 즐기고 서울의 오래된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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