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철-일본제국의 싱크탱크
고바야시 히데오 지음, 임성모 옮김, 산처럼(02-725-7414) 펴냄, 1만2천원
1906년부터 1945년까지 중국 동북지역에 군림한 일본의 ‘남만주철도주식회사’의 실태와 의미를 추적했다. 만철은 일개 회사가 아니라 ‘만주’의 주요 산업을 지배하고, 철도 인접지역에 ‘부속지’라는 ‘영토’를 가졌던 하나의 식민국가였으며, 일본 제국주의와 식민지 경영의 핵심 구실을 하며 한국 현대사에도 영향을 끼쳤다. 더구나 만철 조사부란 두뇌집단에 포커스를 맞춰 ‘지식과 권력’의 관계를 조망한다.
지식인은 돼지다, 고로 나는 최상의 돼지다 알랭 보스케 지음, 강주헌 옮김, 작가정신(02-335-2854) 펴냄, 9천8백원
‘천재 화가’이자 ‘아트 스타’였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프랑스 작가 알랭 보스케의 대담을 엮었다. 달리는 지식인이 돼지라고 주장한다. 엉큼하게 한발씩 내딛으며 시대의 오물 앞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으며 완벽함을 상징하는 돼지, 그중에서도 자신은 최상의 돼지라고 말한다. 또 상식을 넘어선 말들을 쏟아내며 미술뿐 아니라 문학, 영화, 정치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독설과 조롱을 퍼붓는다.
최재봉 기자의 글마을 통신
최재봉 지음, 새움(02-323-0211) 펴냄, 1만4천원
문학기자로 10년 반의 세월을 보낸 지은이가 만난 한국문학과 작가들 이야기. 차분하고 사려 깊은 글과 작가들에 밀착한 취재로 한국문학의 안과 밖을 보여준다. 문학기자로서 쟁쟁한 전임자들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 요절한 후배 김소진을 향한 눈물어린 추억, 친구 안도현과 선배 시인 김용택을 향한 따뜻한 정, 임철우, 조정래, 김영현, 윤대녕, 기형도, 최인훈, 박완서, 이윤기 같은 작가들에 대한 촘촘한 사유가 담겨 있다.
아부알리 죽지마-이라크 전쟁의 기록
오수연 지음, 향연(02-337-1760) 펴냄, 9500원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을 때 민족문학작가회의 파견작가이자 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을 찾아가 전쟁과 폭력을 보고 그 안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작가의 기록이다. 폭력과 무시, 차별 속에서 살아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내내 어딘가 불타고 있는 이라크 전역을 다니며 만난 이라크 사람들과 함께 나눈 수많은 이야기들과 인권, 전통과 여성, 투쟁과 비폭력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다.

지식인은 돼지다, 고로 나는 최상의 돼지다 알랭 보스케 지음, 강주헌 옮김, 작가정신(02-335-2854) 펴냄, 9천8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