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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새/책- <대몽골 시간여행>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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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03-24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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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몽골 시간여행

배석규 지음, 굿모닝미디어(02-3141-8609) 펴냄, 3만원

YTN 다큐멘터리 <새천년을 꿈꾸는 땅>을 만들기 위해 100일 넘게 몽골의 케룰렌 강변에서 출발해 유라시아대륙 2만km 넘는 길을 취재했던 지은이가 현장에서 기록한 취재일지와 역사학자들의 증언, 자료를 바탕으로 칭기즈칸과 ‘팍스 몽골리카’, 제국의 몰락과 현재 몽골의 삶을 아우르며 쓴 탄탄한 기록이다. 유목민의 시선에 공감하며 그들의 역사를 바라보면서 몽골의 생생한 풍경과 사람들의 목소리, 복잡한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교차시켰다.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지음, 손성경 옮김, 문학동네(031-955-8865) 펴냄, 1만1천원

‘미국의 체호프’라고 불리는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 전집의 첫권으로 초기 단편 22편을 묶었다. 대부분 10쪽 남짓한 작품들은 미니멀리즘의 대가라는 평가답게 군더더기 없이 삶의 건조한 풍경을 무섭게 파고든다. 이웃의 사생활을 엿보며 기쁨을 얻는 부부, 아이들의 개를 몰래 갖다버리는 아버지, 하룻밤의 배신에 대한 상처로 아내를 마음에서 지우는 남편 등 소통이 불가능한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치유 불가능한 마음과 일상의 풍경을 그려냈다.


에코의 서재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로이 매클라우드 외 지음, 이종인 옮김, 시공사(02-523-9058) 펴냄, 1만2천원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은 무려 80만권의 책이 소장된 지식의 보고였다. 소통과 교역의 중심지 알렉산드리아에서 도서관은 학문 연구기관이자 정책 자문기관이었으며, 지식 유통창고였다. 고고학·고전학·고대사 등을 전공한 오스트레일리아 학자 9명이 쓴 이 책은 알렉산드리아에 초대형 도서관이 생겨난 배경과 과정을 밝힌 글을 시작으로 도서관을 둘러싼 고대 사회상 등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소가 되어 인간을 밀어라

나쓰메 소세키 지음, 미요시 유키오 등 엮음, 이종수 옮김, 미다스북스(02-322-7802~4) 펴냄, 1만1천원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인 나쓰메 소세키의 내면 풍경을 읽을 수 있는 146통의 편지 모음. 친구, 가족, 제자 등에게 쓴 솔직한 글들이다. 영국 유학 중 근대 서양을 부러워하며 ‘극심한 서양 콤플렉스’를 느낀 그가 유럽 문명의 어두운 면을 예리하게 바라보게 되는 과정, 서구의 근대를 맹목적으로 추종하지도 않고 일본의 천황제 근대화 열풍과도 거리를 두고 살았던 비판적 개인의 ‘나름의 근대 만들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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