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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놓치면 후회 ‘예감’- <리사이틀>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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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03-18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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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극 모노 오페라 <리사이틀>

3월19일부터 21일 서울 연강홀(02-2272-1088)

오페라는 <라보엠>이나 <투란도트> 등과 같이 대형 작품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도 될 것 같다. 국제적인 공연단체 ‘챔버 메이드 오페라단’의 세계 투어작인 <리사이틀>은 오페라가 얼마나 독창적인 무대를 연출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겐 낯선 형식의 ‘1인극 모노 오페라’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실력파 연기자로 꼽히는 프리마돈나 헬렌 누난은 이미 자국의 <오페라의 유령> 공연에서 디바 ‘샤를로타’ 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유령이 되어 희로애락이 담긴 현실과 환희로 가득 찬 무대를 넘나들며 주옥같은 아리아를 들려준다. 카르멘의 유명한 노래 <하바네라>를 비롯해 페르골레시의 ‘세 투, 마미’ 등을 들을 수 있다.

<리사이틀>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월드 프리미어 빅토리아 아트센터’에서 초연된 뒤 지난 15년 동안 세계인을 감동의 무대로 이끌었다. 예술과 현실 그리고 비극과 희극을 넘나드는 상황 설정 등은 1인극의 한계를 가뿐하게 뛰어넘는다. 혼돈에 휩싸인 디바 유령을 심플한 무대에서 만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


파슨스댄스컴퍼니 내한공연

3월25·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751-9606~10)

세계적인 댄서이자 천재 안무가인 데이비드 파슨스가 1987년 창설한 미국 최고의 현대무용단의 첫 내한공연이다. 추상적인 무용 언어 대신 쉬운 몸동작을 중심으로 한 안무로서 무용을 접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무용과 음악이 어울린 세련된 무대를 즐겨볼 만하다.

2004 시선집중 연출가전 <환>(還)

3월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02-744-0300)

젊은 감각의 연출가 4명이 각자의 색깔을 가감 없이 드러낸 ‘시선집중 연출가전’의 한 작품이다. 극단 그루 대표 김진만이 연출을 맡은 <환>은 과거와 현재를 큰 얼개로 삼아 후예들이 조상들의 작품의 숨은 얘기 속에서 예술혼을 만나는 과정을 그렸다. 전통과 현재를 환상적인 시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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