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학교를 버린 거 맞지?제944호지난해 11월 학교를 그만뒀다. 음악을 공부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교사와 학생의 수직적 관계, 권유보다는 강요, 학생의 인권을 존중해주기는커녕 오히려 여러 가지 말로 학생을 억압하는 교육, 폭력적인 교육 현실 때문이었다. 나는 학교를 그만두고 음악학원을 다니며 길거리에서 공연을 한다. 언젠가 ...
금화씨는 울지 않는다 제943호 한국에서 결혼과 이혼, 그리고 삶. 올겨울 첫눈 예보가 있는 날, 경기도 용인의 작은 커피숍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주문한 카푸치노가 나오자 거품이 사라 질 때까지 커피를 저었다. 중국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한국 이 름 한금화. 서른다섯의 그녀는 중국 헤이룽장성 무단장시가 고 향이며 조선족이다. 금화씨의 …
사람은 고장나면 고칠 수 없어요제942호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12월이면 어김없이 거리에 서는 사람들이 있다. 유난히도 추위를 많이 타는 그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마음이 더 춥다는 그들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우리의 이웃, 바로 이주노동자다. 추위를 무릅쓰고 그들이 거리에 서는 날, 매년 12월18일은 ‘세...
데샤의 2012년 10월15일 18시30분제941호 12월18일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한국의 이주민 현실을 알리는 ‘경계에 선 사람들’을 연재합니다. 경기 지역의 인권·노동·이주 단체들이 모인 ‘무지개’가 손이 잘린 이주노동자, 쫓겨난 결혼 이주여성,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주청소년을 인터뷰합니다. 이제는 괜찮아졌겠지 여기지만 여전히 열악한 노동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