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 서점 CEO가 책보다 ‘사람’에 투자하는 이유제1492호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에 2011년 문을 연 땡스북스는 동네책방의 원조로 불린다. 이기섭 대표는 1990년대 중후반 미국 뉴욕에서 만난 반스앤노블(Barnes & Noble)에서의 정서적 만족감을 땡스북스로 실현했다. 이 시절 신문에서 종종 ‘우리는 왜 반스앤노블 같은 ...
어디보다 책을 잘 파는 서점 진열의 비밀제1489호 대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책 없이 빠져드는 공통 품목이 있다. 연필이나 펜 같은 필기구 그리고 다이어리 등 노트, 여기에 하나를 더 꼽으라면 에코백이 아닐까. 책과 관련한 굿즈로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품목이다. 캔버스백으로 유명한 서점이라면, 미국 뉴욕 스트랜드와 영국 런던 돈트북스(Dau...
영국 여왕은 엘리자베스, 서점의 여왕은 크리스티나제1485호 영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재위한 국왕은 엘리자베스 2세다. 1952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70년을 왕좌에 머물렀다. 엘리자베스 2세가 여왕으로 군림하던 시기, 서점업계에도 이에 버금가는 여왕이 있었다. 창업자인 아버지 윌리엄 포일의 뒤를 이어 1960년대부터 포일스(Foyl...
파리의 카페 옆에는 서점이 있다제1482호 “파리의 카페 옆에는 서점이 있다.” 프랑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객원교수를 한 사회학자 정수복의 말이다. 사실 다양한 카페로 말하자면 서울만 한 곳이 없다. 하지만 카페 옆에 서점은 없다. 영국 런던의 서점은 카페를 겸업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박물관 인근의 런던리뷰서점(London Revie...
베네치아에 곤돌라 있다면, 파리에 부키니스트 있다제1479호 오래전 프랑스 파리에 갔을 때 체류시간은 단 하루. 에펠탑 아래서 사진 찍고 불타기 전 노트르담성당을 보고 루브르박물관을 뛰어다녔다. 그다음 파리를 갔을 때 오르세미술관과 퐁피두센터를 방문했다. 세 번째 파리를 방문해서야 센강의 노점상이 눈에 들어왔다. 센강 주변에는 루브르박물관이나 개선문 같은 역사적 건…
그 서점들, 체제에 순응하지 않은 작가의 집결지제1476호 프랑스 파리에 다녀왔다고 하자 “셰익스피어앤컴퍼니(Shakespeare & Company) 도 갔나요 ?” 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 이곳이 파리를 대표하는 서점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 서점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 센강 왼쪽 기슭의 생미셸 다리 근처에 관광...
런던의 비싼 거리에 오래된 서점이 있는 이유제1467호 영국 런던의 지명이나 거리 이름은 고구마 같다. 땅을 파야 고구마를 캘 수 있듯 이름 아래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을 알아야 이해된다. ‘코번트가든’이라는 지명을 처음 듣고는 공원인가 했다. 천만에, 런던 최고의 쇼핑거리다. 13세기 수도원으로 시작해 1666 년 런던 대화재 이후 도로가 정비되며...
서점의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제1464호 도시마다 공기와 햇살이 달라서일까. 도시의 냄새가 달랐다. 기차역에 내리면 먼저 크게 숨을 쉬고 도시의 냄새를 맡았다.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도시를 꼽아보라면 영국 남부의 바스(Bath)를 첫손으로 꼽고 싶다. 바스라는 지명에서 목욕이란 말의 기원이 나왔을 만큼 로마시대부터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다. ...
아마존에는 없다, 골든헤어북스에는 있다제1461호 2023년 4월 주말의 에든버러 웨이벌리역은 혼잡했다. 에든버러는 영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도시다. 코로나19 대유행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 만큼 웨이벌리역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에든버러에 첫발을 딛는 이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월터 스콧...
모두 문 닫을거라던 독립서점이 영국서 늘었다고?제1458호 넬슨 제독 기념비가 서 있는 트라팔가 광장을 지나 코번트 가든 쪽으로 간다. 헬렌 한프가 <채링크로스 84번지>를 써서 유명해진 영국 런던의 중고서점 거리 채링크로스로 가기 위해서다. 레스터 스퀘어 역을 지나면 서점이 하나둘 보인다. 에니 어마운트 오브 북스, 헨리 포더스 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