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1일 매일 찍은 자전거 사진, 같지만 결코 같지 않았다제1478호 처음에 시작할 때는 일련의 과정을 기록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구청에서 붙여놓은 ‘자전거 보관대 개량사업 공지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 한 장씩 찍으면 재미있는 사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전거 보관대는 출근 때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에 있었다. 고정된 프레임을 유지하기 위해 눈에 띄는 보도블록을 ...
퀴어축제에 ‘장풍’…평등 와라, 뚝딱!제1469호 2023년 6월19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성산동 사회적협동조합 ‘살판’이 10여 명의 청년으로 소란스럽다. 공연용 의상을 준비하는 한쪽에선 6월17일 열린 대구 퀴어퍼레이드 충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들은 소수자연대풍물패 ‘장풍’ 단원이다. 2022년 퀴어퍼레이드 중 장대비를 맞으며 서울 ...
다시 글로벌 명동…관광객으로 붐빈다제1466호 2023년 5월 서울 명동 거리는 다양한 복색의 외국인으로 가득하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다수였지만 팬데믹이 끝난 요즘 서울 거리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여행객들로 붐빈다. 대형버스를 동원한 단체관광은 보기 어렵고, 유아차에 아기를 태운 가족...
해고당하고, 철거당하고…세종호텔 노동자들의 1년5개월제1461호 1년5개월 넘게 해고 상태인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이 강제로 뜯겨나갔다. 농성 인원이 적은 2023년 4월4일 서울 중구청은 경찰까지 동원해 주변을 지키며 ‘행정대집행’이란 이름으로 농성장을 허물었다. 이에 해고노동자들은 중구청을 항의 방문한 뒤, 이날 오후 같은 자리에 ...
봄이 왔다, 많이 무섭다제1457호 서울 중구청 공무원들이 2023년 3월24일 오전 10시 반께 명동 세종호텔 앞에 들이닥쳤다. 중구청은 이에 앞서 3 월 15 일 해고자 복직투쟁 천막농성장을 철거하겠다는 행정대집행 예고장을 세종호텔 노조에 보냈다 .고진수 민주노총 세종호텔지부장은 “ 세종호텔은 코로나 19 를 ...
#나는 42299입니다제1453호 요즘은 타투(문신)를 몸에 새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를 쉽게 볼 수 있다. 거리에서 타투를 한 사람과 마주치는 일도 흔하다. 그만큼 타투는 대중과 친숙해졌다. 그럼에도 타투를 새기는 일은 불법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023년 2월 타투이스트 직업코드를 자기 팔에 새기고, 기자회견을 열어 ‘타투 입법화’를 ...
미군이 떠난 자리제1449호 ‘동두천’ 하면 주한미군기지가 떠오른다. 과거엔 여러 미군부대가 주둔해 미군을 상대로 상권이 발달했던 곳이다. 지금은 그 부대들이 대부분 경기도 평택으로 옮겨가 동두천에서 미군을 보기 쉽지 않다. 미군의 발길이 분주히 이어지던 미2사단 인근 보산동과 생연동의 양키시장에는 적막감이 돈다.양키시장에서 선친 때…
13년간 써내려온 해방일지제1444호 쌍용자동차 노동자 김수경과 한상균이 정년퇴직했다. 한상균은 2009년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77일간 파업으로 3년간 옥살이했다. 2012년 출소 뒤에는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171일간 송전탑 고공농성을 벌였다. 2014년 12월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고, 2015년 11월 ...
나는 이기고 돌아온 택시운전사제1440호 방영환씨는 해고됐다가 복직한 택시운전사다. 2012년 택시 운전을 시작해 서울 해성운수에서 2019년 노동조합 설립을 주도했다. 그 뒤 회사 쪽의 부당노동행위가 이어졌다. 폐차 직전의 차량을 배차하고, 하루 3시간30분만 차를 운행하게 하고, 사납금 기준에 월 200만원씩 미달한다며 급여...
수취거부당한 복직제1435호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해고된 뒤 복직을 요구하며 싸우다가 숨진 정우형씨의 아내 이인숙씨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 차린 남편의 분향소를 다섯 달 넘게 지키고 있다. 정씨는 2022년 5월12일 자신이 운영하던 에어컨 수리점에서 ‘원직복직’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