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부채 같은 꽁지깃의 매력제1447호 부채꼬리바위딱새가 올겨울 도심 공원으로 날아와 머물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새를 볼 수 있으니 겨우내 탐조객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2006년 1월 국내에서 처음 관찰된 미조(길 잃은 새)다. ‘부·꼬·바·딱’. 긴 이름을 줄여 불러보지만 입에 잘 붙지 않는다. 이름만큼 생김...
겨울 갈대숲의 검은머리 삼총사제1442호 겨울 갈대숲이 ‘검은머리쑥새류 삼총사’의 날갯짓으로 분주하다. “개, 개, 개, 삐, 삐, 삐” 하며 여름내 요란하던 터줏대감 개개비와 개개비사촌이 떠난 갈대숲 새 주인이다.검은머리쑥새, 북방검은머리쑥새 무리에 섞여 쇠검은머리쑥새까지 북쪽의 추위를 피해 날아왔다. 화려한 여름깃이 사라지고 행색이 수수한 ...
그동안 어디에 있었니제1437호 “이럴 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해야 하네요. 순발력!” 뿔종다리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탐조 모임 대화방에 불이 났다. “어제 나오지…ㅠㅠ” 오늘은 새를 보러 갈 수 없다는 탄식이 나왔다. “(뿔종다리가 나타난 것은) 14년 만인데, 내일은 모릅니다.” 방장의 재촉에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 들녘으로 급히 차를 몰았...
아, 가을인가제1433호 경기도 고양 탄현역으로 가는 출근길, 하늘에서 기러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파트 숲 위로 나는 가을 손님의 기척이 반갑기만 하다. 찬 서리 맞으며 고단한 날개로 이제 막 월동지에 도착하는 무리일까? 장항습지(경기도 고양)와 산남습지(경기도 파주)가 탄현역과 멀지 않다. 기러기는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