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수강신청, 독일 대학은 제비뽑기로제1439호 이번 학기는 망했다. 금요일에 무려 12시간 수업이 몰렸다.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강의실에 앉아 있으려니 마지막 수업쯤 가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이게 다 수강신청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선착순의 함정 독일 대학도 수강신청은 전쟁이다. 한국은 1초 차이로 성공과 실패가 엇갈리는 ‘광클 ...
국보법 있는 곳으로는 못 돌아온, 퇴로가 없는 삶제1435호 운동가 혹은 간첩. 자발적 망명자 혹은 입국불허자. 반체제 혹은 친북 인사. 누군가에게는 뜨거운 존경을, 다른 누군가에게는 맹렬한 적개심을 불러일으킨 생이었다. 김종한 선생에게 항상 따라붙던 상반된 평가는 두 체제의 경계에서 떠돌아야 했던 그의 생애를 보여준다. 선생은 그 때문에 끝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
나이 오십에 대학에 들어가다제1432호 나이 오십에 대학에 들어갔다. 세상에. 대학 신입생이 될 거라고 했더니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3학년인 딸이 화들짝 놀랐다. “그럼 몇 년 뒤 내가 대학에 들어가면 우리 같이 대학을 다니는 거야? 세상에.” 지난겨울 독일 베를린에 있는 난민지원기관 수십 곳에 이력서를 보냈다. 가장 일손이 모자라는 분야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