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가 생존하는 법제1200호왼손 검지가 베인 상처는 깊은 속살을 드러냈다. 피가 갓 마른 걸 보니 오래되지 않은 상처로 보였다. 직업이 ‘전기·수도 기술자’라고 했다. 일하다 다쳤겠거니 생각했다. 지난해 12월26일,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 있는 3층집 거실에서 짧은 머리에 검은 점퍼를 입은 그와 마주 앉았다. 민들레 씨 세 ...
한국군 통역병, “그건 죄악이었다”제1200호 한베평화재단·<한겨레21> 공동기획_1968 꽝남! 꽝남! ① 1968 꽝남대학살 지도 ② 무고한 죽음에 대한 예의 ③ 살아남은 자의 물음 “지금 기억나는 한국말 있어요?” ‘방’이 느리게 입을 뗐다...
“난 학살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제1198호 낡은 벽엔 곰팡이가 피었다. 페인트칠도 도배도 하지 않은 거실 벽은 잿빛 맨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천장 높은 1층집, 두 평 남짓한 거실에서 키 작은 팔순 노인이 네발 달린 지팡이를 앞에 두고 앉았다. 지난해 12월29일 아침 8시30분, 베트남 다낭공항에서 남쪽으로 35km 떨어...
50년째 한 맺힌 주검들을 위하여제1198호 한베평화재단·<한겨레21> 공동기획_1968 꽝남! 꽝남! ① 1968 꽝남대학살 지도 ② 무고한 죽음에 대한 예의 ③ 살아남은 자의 물음 영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다. 무작정 집에 찾아갔을 때 너그러이 반겨...
1968 꽝남대학살 위령비로 가는 길제1196호 한베평화재단·<한겨레21> 공동기획_1968 꽝남! 꽝남! ① 1968 꽝남대학살 지도 ② 무고한 죽음에 대한 예의 ③ 살아남은 자의 물음 한베평화재단·<한겨레21>은 앞으로 세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