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좋아서 선택한 것만 남기자제1372호 잘 살아보려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대전으로 이주한 건 아니었다. ‘얼마 되진 않아도 가진 돈 다 쓰고 죽자.’ 이판사판 심정이었다. 여기저기서 7년간 이어온 직장생활을 끝낸 경선의 당시 나이는 서른하나. 경기도 안산 출신인 경선은 안산이 싫었다. 수도권에 살면서 겪는 ‘당연한 서울 동경’도 지겨웠고, 일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