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미해지는 희망, 뚜렷해지는 절망제1080호 모래시계 중산층 ① 중간계층이 무너진다 희망이 있었다. 공부하면 누구나 기회를 얻었다. 노력하면 누구나 잘살 수 있었다. 그동안 한국 사회는 ‘중산층’이라는 이상화된 계층을 통해 희망을 말했다. 노력하면 안정된 수입을 얻고, 아파트를 살 수 있고...
추락하는 중산층에 날개는 없다제1080호 신광영 중앙대 교수(사회학)가 분석한 2000~2014년 노동패널 자료는 한국 중산층이 붕괴하는 현실을 드러낸다. 지난 10여 년 동안 진행된 ‘소리 없는 붕괴’는 이석균(45·가명)씨의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겉보기에 그는 어엿한 중산층이지만, 그 속에선 가족 전체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