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혁은 집에서 출발한다”제1078호 #1. “인도의 한 비정부기구(NGO)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여성 A. 그의 남편은 시내에서 자전거택시를 운전한다. 두 사람은 매일매일 열심히 일한다. 합쳐서 월 250달러가량을 번다. 하지만 도시에서 집을 살 수는 없다. 너무 비싸서다. 도시에는 거리를 청소하고 화단을 관리하고 ...
어르신과 대학생의 동맹제1065호 서울시는 지난해 8만 호 임대주택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1·3세대 융합형 룸셰어링’ 사업도 시작하겠다고 했다. ‘1·3세대 룸셰어링’은 어르신이 사는 집의 남는 방에 대학생을 들이는 형태다. 어르신은 쓰지 않는 방을 이용해 수입을 얻고, 대학생은 20만원 내외의 저렴한 월세를 내 부담을 더는 효과...
만리동 고개에 살 집이 생겼어요제1065호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에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예술인협동조합형공공주택’(이하 막쿱)이 들어섰다. “여기 오신 분들은 전망이 좋다고 하세요.” 이은서 만리동예술인협동조합 홍보이사는 5층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빽빽한 건물로 가득 찬 서울에서 조망권은 웃돈이 붙을 정도…
협동조합이라는 ‘좋은 집주인’제1065호 # “아유, 우리 쑥쑥이도 왔네. 쑥쑥아~.” 아빠 품에 안겨 있는 쑥쑥이의 뽀얗고 보들보들한 얼굴을 비비느라, 다들 첫 음악회를 앞둔 떨림은 잠시 잊었다. 태어난 지 여섯 달 된 쑥쑥이는 이날 열린 ‘소박한 음악회’에서 가장 어린 손님. 인천 서구 검암동의 다세대 빌라에 모여사는 ‘우리 ...
집값에 빼앗긴 희망을 되찾자제1064호대만은 부동산 문제에서는 세계적 흐름과 거꾸로인 곳이다. 2008년 세계를 덮친 서브프라임 사태와 뒤이은 유럽 재정위기는 전세계 대부분 나라의 집값을 떨어뜨렸다.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오르던 집값은 그 뒤 주춤했다. 그러나 대만 타이베이의 집값은 홀로 고공 행진을 했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
이곳은 그냥 ‘셰어하우스’가 아닙니다제1064호 집값이 비싼 일본에서 돈 없는 청년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셰어하우스다. 셰어하우스는 말 그대로 ‘집을 나눠 쓴다’는 개념으로 방은 혼자 쓰는 대신 부엌과 화장실 등은 함께 사용하는 곳이다. 방마다 한 명씩 입주해 비싼 집세를 나눠 내는 셈이다. 일본 도쿄에 있는 셰어하우스 ‘커넥트하우스’...
‘그냥’ 사는 곳 아닌 ‘함께’ 사는 곳제1064호 한국보다 일찍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 일본에는 ‘컬렉티브하우스’라는 곳이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공동주택’에 모여 일종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도쿄 외곽의 세이세키 지역에서 만난 히로아키 야다 컬렉티브하우스 이사(사진 오른쪽)...
우리 동네 빈집이 변했어요!제1064호일본은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실업 등 한국이 겪고 있는 문제를 먼저 맞닥뜨린 나라다. 그동안 <한겨레21>이 소개한 인도와 홍콩 등의 사회혁신가들이 빈곤에 집중했다면, 이번 일본 사례에선 한국 미래의 단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와 일자리 부족은 작게는 방부터 크게는 공동체까지 삶 전체...
“농업이 섹시한 것이 돼야 한다”제1063호 “살이 쪘어요, 하하하.” 띠따 할머니는 “가와드 칼링가 마법에 걸린 농장(Gawad Kalinga Enchanted Farm·이하 가와드 칼링가 농장)에 살면서 생긴 변화가 뭐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이렇게 답했다. 웃으며 말해도 울면서 듣게 되는 말이다. 할머니가 ...
가난한 자를 위한 한 평은 없다제1063호4억6600만원(약 3330만9천홍콩달러). 지난 4월 매매된 홍콩섬 미드레벨 지역 아파트 ‘39콘딧로드’의 평당 가격은 아시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면적 4664제곱피트(약 130평)인 이 아파트의 총가격은 610억8800만원(약 4억3380만홍콩달러)이었다. 고가 주택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