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게임’에 환멸을 느꼈다제1072호이탈리아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해킹팀’은 이용자 몰래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악성코드에 감염시킨 뒤 그의 사이버 일상을 감시하는 기술을 개발·판매했다. 해킹팀은 이런 공격적 기술 산업을 비판하는 외부 시민·인권단체에 맞서서, 공식적으로는 자신들의 사업이 ‘합법’이며 인권을 중시한다고 강조해왔다. …
나는 패킷 감청 피해자입니다제1072호“조금, 누워서 해도 될까요?” 지금 김형근(55)은 아프다. 그는 채 10분을 앉아 있지 못했다. 간암 4기. 암세포는 간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폐와 신장까지 번져 있다.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 없는 말기. 그의 육신은 과학으로 중무장한 현대 의학의 경계를 지났다. 어두워 두려우니 인간...
223.62.188.88에 숨은 사용자를 찾아라제1072호밝혀야 한다.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건이 검찰에 고발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7월23일 휴대전화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현직 국정원장을 포함한 국정원 관계자들을 통신비밀보호법(불법 감청)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5163부대(국정원)에 해킹 ...
믿어달라는 국가정보원을 믿을 수 없는 이유제1072호한 죽음이 있다. 딸 둘을 둔, 45살의 국가정보원 소속 임아무개씨다. 지난 7월18일 야산에서 죽음을 택한 그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였다. 죽음과 맞서는 또 한 사람이 있다. 국정원의 수사 대상이었던 55살의 김형근씨다. 그는 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삶의 시공간이 다른 두 사람을 연결하는 ...
‘북한’ 방패 삼은 국정원, ‘불법’ 시인한 셈제1071호국가정보원이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으로부터 구입했다고 시인한 ‘원격 제어 시스템’(RCS·Remote Control System)은 국내에서 무단으로 활용하면 불법이다. 지난 7월6일 유출된 해킹팀 내부 전자우편을 보면 RCS는 문서 파일이나 인터넷 주소(URL)에 ...
통비법이 사찰에 날개 달겠네제1070호감청 장비 설치를 통한 휴대전화에 대한 실질적 감청은 국가정보원의 오랜 숙원이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이런 요청을 수용해 통신비밀보호법(통비법) 개정을 시도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국정원의 무제한 감청이 이뤄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병호 “국정원의 손발이 묶여 있다” 지금도 검…
국정원 ‘감청욕망’ 영수증 나왔다제1070호 국가정보원은 스스로 ‘스파이웨어’가 되려고 하는가. 스파이웨어는 타인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몰래 설치돼 정보를 빼내는 악성코드의 하나다. 상상해보자.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모든 기록은 물론 스마트폰의 통화 내역, 주소록, 걸려온 전화번호까지 누군가 가로챌 수 있고 다 들여다본다면? 심지어 컴퓨터에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