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제1060호포기하면 편해. 그런데 버릇돼. 요즘 세상, 연애는 사치 같지. 그래서 제쳐두면 결혼도 출산도 접어두게 돼. 아득바득 저축하는 것도, 번드르르한 집 구하는 것도 필요를 못 느껴. 그런데 말이야. 그래서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면 다행인데, 이상하게 힘이 안 나. 이러다 꿈도 행복도 미래도 포기하게 될 것 ...
시커먼 간부터 꺼내라제1058호깊은 산골 옹달샘에 코미디언 수컷 토끼 세 마리가 모였다. “여기는 조용하네. 그동안 못했던 말이나 시원하게 털어보자.” 세 마리는 샘물에 고린내 나는 발을 담그고 낄낄댔다. 샘물은 팟캐스트라는 계곡으로 흘러갔고, 냄새를 맡은 동물들이 모여들었다. 그런데 토끼들이 쏟아내는 말이 심상찮았다. 처녀가 아닌 여자...
비극에 질 수는 없잖아요제1057호오늘은 전파사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교복 입은 아이가 찾아왔다. 아이는 가방에 단 노란 리본을 매만지며 물었다. “아저씨. 이제 1년이네요.” 그렇구나, 나는 힘없이 대답했다. “그런데 왜 세상은 벌써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죠? 그때 약속했던 일들은 아직 저 바다 밑에 잠겨 있는데.” 그러게 ...
예능은 체력입니까?!제1055호연예계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급행 티켓을 찾는다고? 이건 어떤가? 지금 기지개를 켜는 프로야구 마운드에 시구자로 올라가는 거야. 클라라의 레깅스 시구와 신수지의 백일루션 시구 정도면 초고속 헬기를 탈 수 있지. 이빨 깨물고 링에 올라가 피를 흘려보는 것도 좋아. 복싱퀸 이시영, 항일 격투가 윤형빈 같은...
엄마 ‘차줌마’ 아빠 ‘성동일’, 괜찮겠니?제1053호요상하다 요상해. 전체 가구 넷 중에 하나가 1인 가구인 시대. 그런데 요즘 TV를 보면 여기저기 가족이다. 그래, 요즘 오순도순한 가족 꾸리기가 좀 힘드나? 전파 상자를 통해서라도 대리만족을 해야겠지. 그런데 말이다. 기왕이면 나만의 드림 패밀리를 골라보면 어떨까? 출연료 같은 건 신경 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