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자리제1050호배명훈 소설가 가끔 길 옆을 지나다 커다란 사진기를 든 사람들을 만나면 이런 질문을 받곤 한다. “저 양들을 다 알아보세요? 이름도 있나요? 어떻게 알아보세요? 다르게 생겼나요?” 이제는 귀찮아서 이름 같은 건 잘 안 붙이지만 그래도 당연히 양들은 다 알아본다. 어미가 누구인지도 알고 그 어미의 어미가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