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려져 있던 학대와 착취를 드러냈다”제1034호한국 농·축산 이주노동을 인신매매로 해석한 국제앰네스티 보고서(‘고통을 수확하다: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를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언론들 다수가 보고서 발표에 무관심한 사이 주요 외신들이 비중 있게 보도하며 이슈를 전파하는 모양새다. 국내 농·축산 이주노동자의 최대 송출…
약속을 배반하는 ‘비정한 계약들’제1034호우리의 밥상은 ‘계약’의 산물이다. 하늘이 비를 내리고 땅이 양분을 공급해도 상추와 배추가 저절로 밥상에 오르진 않는다. 씨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고, 노동하는 ‘근로계약’이 있어야 쌀이 익고 돼지가 살찐다. 농·축산 이주노동자들이 전국의 논밭을 밥상(제1025호 표지이야기 참조)에 올리기까지 약속을 배반하…
왜곡 논란 부른 노동부의 반박 제1034호실수일까 의도일까. 국제앰네스티의 한국 농·축산 이주노동 보고서(‘고통을 수확하다: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 제1033호 표지이야기 참조)를 반박한 고용노동부의 설명자료가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노동부는 10월20일 앰네스티가 보고서를 발표하자마자 미리 준비해둔 7장 분량의 ...
노동부에 탄원서 보내기 동참해주세요제1033호‘소비자도 이주노동자도 행복한 인권밥상’ 캠페인은 10월20일 국제앰네스티의 ‘고통을 수확하다: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 보고서 발표(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와 함께 시작됩니다. 인권(국제앰네스티), 이주노동(이주공동행동·이주인권연대·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정부는 ‘노예노동’ 개선할 의지가 없다제1033호2013년 10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의 ‘고통을 수확하다: 한국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착취와 강제노동’ 보고서(10월20일 발간)가 파악한 노동현장 실태와도 큰 틀에서 일치한다. 앰네스티 보고서도 선행조사 결과로서 인권위 보고서를 참고...
그들의 족쇄 고용허가제, 수출을 막아라제1033호한국에서 인신매매라고 하면 성매매에 한정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국제 기준은 다르다. 한국 농·축산 이주노동자들은 계약서상의 노동시간·임금과 실제 노동시간·임금의 차이로 고통을 겪는다. 허위 계약으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자유의지로 사업장을 이동할 수 없다면 인신매매로 본다. 불편한 결론이다....
“한국은 이주노동자 인신매매국”제1033호<한겨레21> 제1025호 표지이야기는 ‘눈물의 밥상’이었다. 고용허가제 도입(2004년 8월17일) 10년을 맞아 10년 전과 다를 것 없는 환경에서 우리의 밥상을 차려온 농·축산·어업 이주노동자들의 눈물을 찾아나섰다. ‘안전한 밥상’이 우리의 관심을 붙들고 있을 ...
지옥선이 낚은 물고기제1026호‘뱃일은 3D가 아니라 4D’라고 선원들은 말한다. 3D(Dirty·Difficult·Dangerous)한데 멀기(Distant)까지 하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은 땅 위에서도 어지럽다. 그들에게 넓고 막힘없는 바다는 좁고 옴짝달싹할 수 없는 ‘격랑 위의...
돼지 치고 밭매고 밥 차리고 성희롱 그것이 “한국의 농업”제1025호전국의 논밭이 모여 우리의 한 끼 밥상을 이룬다. 사장 가족이 돌려쓰는 ‘가노’ [돼지고기: 전남 장성엔 1천 두 이상 규모의 양돈 농가가 12곳 있다. 장성 돼지고기는 보통 ‘녹차 먹인 돼지’로 브랜드화해 판매된다. 육가공업체를 거쳐 대부분 서울에서 유통된다. 개별 판로를 가진...
사장 부인이 승합차에 싣고 팔러다녔다제1025호캄보디아 여성 노동자 손 비솟(33·가명)은 2012년 5월 한국에 왔다. 키 150cm 안팎의 작은 몸으로 전국의 밭과 공장으로 실려다니며 불법파견을 강요받았다. 그는 입국한 날부터 6개월간의 노동과 혹사를 날마다 수첩에 남겼다. 감정과 느낌은 최대한 배제하고 그날 한 일의 내용과 일한 시간 및 장소...